"이란 파병은 '지정학적 자살'…미국 중심 국제 질서 붕괴"

이민재 / 기사승인 : 2020-01-15 15: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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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개 시민사회단체 반전평화토론회
"파병하면 유라시아 국가서 외면 받아"

미군이 지난 3일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제거한 가운데 '국제 신질서' 도래가 머지않았고 한국은 이란 파병 문제를 재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사웹진 '국제정치완전정복'의 필진인 신현철 중동정치연구원은 지난 14 '이란 사태에 대한 시민사회단체 반전평화토론회'의 발제자로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1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 14일 열린 '이란 사태에 대한 시민사회단체 반전평화토론회' 현장. [이민재 기자]


신 연구원은지난 8일 이루어진 이라크 미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보복공습과 관련해 미국 중심 국제 질서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군사적으로 보면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무력했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로써 미국의 후견을 받는 중동 국가들의 안보 불안이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이 발사한 수십발의 탄도 미사일을 미군이 단 한발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의미에 대해서는 "이번 이란의 이라크 미군 기지 공격은 구시대의 역학관계가 이미 끝났음을 보여줬다" "다극적이고 조화롭고 평화로운 국제 신질서가 극적으로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일방적 일극질서 강요는 더 이상 현실 세력관계에 조응하지 못하며, 유라시아 국가들의 정치경제적 도약이 야기하는 지각 변동을 주시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우리와 아무런 적대관계도 없는 이란에 파병을 하는 것은 '지정학적 자살'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라며 "결국 미국 네오콘에 이용만 당하고 유라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일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해서 "솔레이마니는 미국 헤게모니 장악에 극도로 방해가 되는 인물"이라며 "솔레이마니가 미국의 은밀한 전략자산이라고 언급되는 IS를 격퇴했다"고 말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 이슬람 혁명의 주역으로 IS 격퇴의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또 신 연구원은 솔레이마니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정학적 선회'를 야기했으며 미국은 이를 저지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MBS) 왕세자는 미국에 그간 전적으로 안보를 의지했던 일방적 의존 전략을 수정해 이란과의 외교적 채널을 열고 테헤란에 접근하려는 양상을 보였다.

U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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