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말말말…"반려동물 '작고(作故)' 하셨다"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01-22 16: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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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카페서 "14년 만에 작고" 표현 부적절 지적
'육포' 논란 이어 또 구설수…과거 논란 발언 조명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반려동물의 죽음을 '작고(作故)'라고 표현해 구설에 올랐다. '작고'는 사람이 숨져 고인(故人)이 됐음을 높여 이르는 표현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마포구의 한 반려견 카페에서 2020 희망공약개발단 반려동물 공약 발표를 하기 전 동물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는 21일 서울 마포구의 한 반려견 동반 카페에서 '또 하나의 소중한 가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유기견 입양 시 진료비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직접 강아지를 안고 공약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저도 몇 년 전에 반려동물을 키우다가 14년 만에 (반려동물이) '작고'를 하셨다. 보낼 때 가슴이 무겁고 아팠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발표가 보도된 이후 '작고'라는 표현은 사람의 죽음을 높여 이르는 말로, 반려동물의 죽음을 표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최근 자유한국당이 황 대표의 이름으로 조계종에 '육포'를 설 선물로 보냈다가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과 맞물려 이번 단어 선택도 세심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와 함께 과거 논란이 된 황 대표의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해 8월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황 대표는 당시 문 대통령을 향해 "일본의 수출규제에는 국무회의 생중계까지 하더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는 대통령이 '벙어리'가 되어버렸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를 두고 '벙어리'라는 표현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요인으로 말을 하지 못하는 장애인을 낮잡아 부르는 표현이라며 황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황 대표는 또한 지옥, 천국, 천사 등과 같은 종교적 용어로 현 정부를 비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해 5월 페이스북에 올린 '민생투쟁대장정을 마치며, 국민의 꿈을 담으며'라는 제목의 글에선 "현장은 지옥과 같았고 시민들은 살려달라고 절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와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이다. 지옥의 구원자를 자처할 것이라면 종파를 창설하라"라고 공박했다.

온라인에서는 "법무부 장관 출신에 야당 대표인데 말 한마디, 행동 하나 국민정서에 맞게 신중히 해달라", "동물에게 작고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와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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