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방치·두살배기 확진자까지…"'최후의 심판일' 같아"

임혜련 / 기사승인 : 2020-01-25 15: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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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확산…"중국 병원 통제 불가 상태" 증언
36세 여성 "남편 검사받지 못해…복도엔 시신 방치"
의료진 첫 사망자 발생…사망 41명·확진 1287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퍼지며 병원이 통제 불가 상태에 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지난 24일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이 확산하고 있다. 이로 인한 사망자가 41명으로 늘어났다. [뉴시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6세 여성 '샤오시'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중국 우한의 병원 상황을 보도했다.

샤오시는 남편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전전했으나 검사를 받지 못하고 대기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또 구급차를 불렀으나 출동을 거절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샤오시에 따르면 남편은 열흘 전부터 열이 났으며 기침을 하며 피를 토했다. 그는 명절인 춘절(春節) 전날(24일)이 '최후의 심판일'처럼 느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샤오시는 병원 복도에 천에 덮인 시신들이 방치돼 있다며 SCMP에 병원 안을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 속에는 불안한 표정의 사람들이 병원 복도에 가득 찬 모습이 담겼다고 SCMP는 전했다.

샤오시는 중국의 공공 의료 시스템이 통제 불가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의료진 중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다.

SCMP는 이날 오전 후베이(湖北)성 신화병원에서 근무하던 62세의 이비인후과 소속 의사 량우둥(梁武東·62)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량 씨는 지난 16일 우한 폐렴 증세가 나타나 18일부터 폐렴 환자를 격리 수용하는 우한의 진인탄병원으로 후송돼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5일 현재 중국 내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41명, 확진자는 1287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는 두 살배기 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기는 현재 병원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병세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 39명은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武漢)이 있는 후베이성에서 나왔으며 허베이(河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1명씩 사망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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