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미래한국당' 등록 허용…총선 판세 흔들까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0-02-13 19: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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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위성정당'…선관위 "심사 요건 모두 충족"
민주당 박주민 "10석~15석" vs 한국당 김재원 "28석"
"파괴력 두고 봐야"…"범진보‧범보수 대결구도 강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자유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정식 등록을 허용했다. 

최초의 비례 전문 정당이 수차례 논란 끝에 4‧15 총선에서 후보자를 낼 수 있게 됨에 따라, 정치권은 '미래한국당'이 실제 미칠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5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한국당 대표는 한국당 소속이었던 한선교 의원이다. 사무총장은 한국당에서 제명 절차를 거쳐 입당한 조훈현 의원이다.

이날까지 한국당은 현역 의원 5명을 확보했다. 한선교 대표와 조훈현 사무총장 등 미래한국당 주요 당직을 맡은 인사와 이적이 거론된 김성찬‧최연혜 의원,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제명된 이종명 의원까지 합쳐서다.

미래한국당은 총선 불출마 의원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의석을 늘려가면서 정당 투표용지에서 '기호 3번'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총선 결과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한국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통상적으로 저희들이 정당투표에서 과거 한 30% 정도 확보했다. 이번에 도입된 제도는 지역구 공천하지 않으면 60% 정도의 비례의석을 확보하게 된다"며 "그러니까 저희들이 한 27석, 28석 정도 라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30% 정도에 육박하는 정당투표를 받을 수 있을지 그 부분을 고민해봐야 한다"며 "(4·15 총선에서) 적으면 10석, 많으면 14석, 15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이 가져올 성과는 아직 미지수다. '정치 희화화'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고, 한국당 지지자들이 한국당과 당명과 기호가 다른 미래한국당에 고스란히 투표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래한국당의 파괴력은 한국당과의 연관관계를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느냐와 연결돼있다"라며 "이 관계를 아는 사람들이 찍는다고 보면 최소 15석, 많게는 28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 정당 등록이 완료됨에 따라 국회의 역동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에 선거제도가 바뀌지 않았어도 총선이 끝나고 나면 범진보연합, 범보수연합으로 구도화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번 선거 제도로 해서 미래한국당이 창당하며 그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경기 과천 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미래한국당 등록 신청을 수리하고 이를 공고했다. 미래한국당은 지난 6일 선관위에 정당 등록을 신청했다. 정당법상 선관위는 이 신청이 형식적 요건을 구비한 때에는 접수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수리해야 한다.

앞서 민주당은 미래한국당의 시도당 사무실 주소를 확인한 결과 한국당 사무실과 주소가 같거나 논밭에 위치한 외딴 창고였다면서 제대로 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정당법상 등록요건인 정당의 명칭, 사무소 소재지, 강령 및 당헌, 대표자 및 간부의 성명, 주소, 당원의 수 등을 심사한바, 요건을 충족하여 (미래한국당에 대한) 등록신청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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