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1.1%↑…'코로나19' 에 항공료·꽃값 폭락

김이현 / 기사승인 : 2020-03-03 11: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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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물가 상승률은 20년 만에 최저…외식 물가 0.7% ↑
졸업식·단체 해외여행 취소에 생화 가격·국제항공료 폭락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공표하고 있다. [뉴시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80(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월 0.8%로 떨어진 이후 12개월 연속 1%를 밑돌았다. 이후 지난 1월 상승률이 1.5%로 올라섰지만, 2월에 다시 1.1%로 둔화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및 서비스에서 모두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석유류가 지난해 상반기 실시된 유류세 인하의 기저효과로 12.5% 올랐으며 채소류도 9.8% 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서비스물가 상승률은 0.4%에 그쳤다. 1999년 12월(0.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비스물가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식 물가가 0.7% 오르는데 그치면서 2013년 1월(0.7%)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상 1~2월 외식에서 상승이 나타나는데, 올해는 2월은 전월 대비 0% 상승해 상승 요인이 없었다"면서 "이것이 전체적으로 서비스 가격을 낮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코로나19 영향이 통계에 큰 수치로서 의미를 나타내지 못했지만 일부 품목에 한정적으로 영향을 줬다"며 "해외 단체여행비가 전월 대비 5.8%, 국제항공료가 4.2% 하락했으며, 생화 가격이 11.8% 내렸다"고 말했다.

2월에 몰려있는 졸업식이 줄줄이 취소됐고, 한국인 입국 제한으로 인해 해외여행 취소도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화훼와 여행 물가는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사재기 및 품귀 현상을 보이는 마스크는 물가 조사품목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다만 통계청이 정책자료를 분석한 결과 온라인에서 가격이 5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심의관은 "오프라인에서 2000원대 초반, 온라인에서 800원대 거래됐던 마스크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에서 1매에 4000원대까지 급등했다"며 "지난달 12일 대구쪽에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이후 온라인 가격이 급상승했지만, 공적 물량 보급 후 가격 하락 전환이 있다"고 말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6%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0.5% 올랐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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