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생당, 반(反)호남주의로 가면 평화당계 탈당"

임혜련 / 기사승인 : 2020-03-24 15: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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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에 최후통첩... 개혁노선·정체성 분명히 할 것 요구"
민생당 정동영 의원이 24일 "당이 반호남주의, 반개혁주의로 가고 비례대표와 관련해 밥그릇 챙기기 싸움만 한다면 민주평화당계는 민생당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 4·15 총선 전북 전주병에 나선 민생당 정동영 예비후보가 24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총선 2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반호남주의와 반개혁주의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민주평화당계는 총선 전에라도 탈당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생당은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등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3당이 합당한 정당이다. 그러나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계파간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정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에게 정식으로 이야기했다"며 "분열된 호남 정당들을 하나로 묶은 민생당이 정체성을 세우지 못했고 표류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거사에서 다당제로 전환됐으나 미래통합당이 위성 정당을 창당하고 더불어민주당이 한발을 들여놓은 탓에 선거제는 도루묵이 됐다"며 "이번 선거판은 양당제가 돼 소수정당은 의미가 없어졌고 민주평화당 후보들은 당에 볼모가 돼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는 노선으로 하는 것"이라며 "당이 반호남주의 노선을 걷는다면 당을 하는 이유가 없다. 이런 노선을 바꾸지 않는다면 당을 떠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어제 손 대표에게 최후통첩했다"고 전했다.

그는 "민생당의 반호남주의 노선을 폐기하라고 요구했고 개혁노선과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손 대표의 답을 듣고 당 노선의 변화를 보면서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울러 "민생당은 누가 뭐래도 호남기반 정당이다. 호남개혁정치를 기반으로 도전해야 한다"며 "그러나 바른미래당계는 이를 노골적으로 부정하고 김정화 공동대표는 새로 출범한 지도부가 5·18 묘지를 참배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뿐만 아니라 민주평화당 출신의 조배숙·김광수·황주홍 의원 등도 고뇌에 빠져있다"며 "반호남주의가 당을 지배하고, 밥그릇 싸움에 빠진 당을 보며 고민하고 있다. 노선과 비전에 대한 정립 없이 급조된 당의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U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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