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대위 해단…"열린우리당 경험 반면교사 삼아야"

장기현 / 기사승인 : 2020-04-17 13: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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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의석에는 그만큼 책임…열린우리당 아픔 반성해야"
이낙연 "조금이라도 오만·미숙·성급함·혼란 드러내면 안돼"
이인영, 시민당 '국보법 철폐' 언급에 "나중의 일" 선 그어
4·15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책임'과 '협치'를 강조하면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해산했다. 특히 당 지도부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언급하며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국민이 주신 의석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며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먼저 살피고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면서 "반성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깊이 생각하며 국회와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17대 총선 압승 이후의 '트라우마'를 소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속에서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신 열린우리당은 과반(152석) 의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4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법안,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개혁법안, 과거사 진상규명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야 관계 악화와 당내 계파 갈등을 겪으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 대표의 발언은 당 지도부 공통의 '문제의식'에서 나온 메시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전날 비공개회의에서 열린우리당 때의 실수가 반복되면 안 된다는 공감대 속에서 '자기 맘대로 뭐든 하는 민주당' 프레임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대책위원장도 "이 대표가 과거 (열린우리당의) 아픈 경험을 말했다. 그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오만, 미숙, 성급함, 혼란을 드러내면 안 된다. 항상 안정감, 신뢰감, 균형감을 드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과 합쳐 180석을 확보하게 되면서 '여당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한다"며 "모든 강물이 바다에 모이는 것은 바다가 낮게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와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가 '국가보안법 폐지'를 언급한 것에 대해 "지금은 비상 경제상황에서 국민들의 생업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총력을 모으는 게 우선"이라며 "그 문제는 나중 일이지, 지금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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