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수락…"전당대회까지"

장기현 / 기사승인 : 2020-04-24 12: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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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전국위원회 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추인
심재철 "비대위 기한, 당대표·최고위원 선출까지 존속"
미래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4일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로써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위해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한다.

▲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총선 이후 당 진로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와 당내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김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했고, (김 전 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기간에 대해 당헌 96조 6항을 들며 "비상상황이 종료된 후 소집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된 때까지"라고 밝혔다.

다만 통합당 내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준비까지 해야 한다"며 '무기한 전권'을 요구한 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라고 한다면 기한이 정해져야 하고 기한 내에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권한도 마찬가지다. 당헌·당규를 넘는 권한이 어디 있나. 이런 것에 대해 누구라도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도 전날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선임에 대해 "심 권한대행이 전화로 (전수조사를) 단답형으로 하는 방식 자체가 옳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유 의원은 "우리가 왜 졌는지 알아내고 앞으로 이기기 위해 국민 마음을 알아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비대위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패배 원인을 알고 갈 길을 찾은 다음에는 비대위를 할지 전당대회를 할지 답이 쉽게 나올 것"이라며 최고위의 결정을 비판했다.

▲ 미래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반면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통합당이 김종인 아니고 다른 카드를 내세울 만큼 옵션이 많은 상태가 아니다"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종인이라는 거물을 모시는데 저희가 이견이 자꾸 나오는 모습 자체가 그분 입장에서 불쾌할 수 있다"면서 "새누리당 비대위원도 같이 했지만, 눌러앉아서 안 나가려고 하는 것을 걱정한다면 기우"라고 강조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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