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하이힐이 문제? 굽 없는 신발도 허리 건강 해친다

UPI뉴스 / 기사승인 : 2020-04-27 13: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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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척추전만증' 주의보
기온이 점점 따뜻해지는 요즘, 날씨에 맞춰 사람들의 옷차림도 바뀌고 있습니다. 복장이 가벼워지면서 패션 아이템으로 하이힐을 선택하는 여성들도 많은데요. 하이힐은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허리선이 강조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여성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하이힐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이힐은 '현대의 전족'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착용자의 몸에 상당한 무리를 줍니다. 가끔씩 멋을 내는 것은 좋지만 하이힐의 잦은 착용은 되도록 자제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번 시간에는 대표적인 하이힐 병인 '척추전만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 신발만 잘 골라 신어도 척추뿐만 아니라 각종 근골격계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다. [셔터스톡]

보통 하이힐의 굽 높이가 6cm를 넘기면 체중이 앞 발바닥 쪽으로 이동하면서 골반과 척추도 함께 전방으로 쏠리게 됩니다. 이러한 자세가 지속될 경우 허리가 앞쪽으로 지나치게 휘어 목과 허리 주변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고 척추가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를 척추전만증이라고 합니다.

척추전만증으로 인해 앞쪽으로 기울어진 척추는 척추를 지지하는 허리와 복부의 근육을 약하게 만들어 추간판(디스크) 질환의 발생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또한 배가 튀어나와 보이는 등 외적으로도 좋지 않지요. 특히 척추와 골반의 위치가 달라질 경우 골반 내부 자궁, 난소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생리통, 생리불순 등 부인과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척추전만증을 집에서 간단히 체크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닥이나 벽에 몸을 밀착시킨 후 허리 부분에 손을 넣었을 때 손이나 팔이 수월하게 들어간다면 척추전만증이 진행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뱃살이 별로 없음에도 유독 배가 튀어나온 것처럼 보일 때에도 척추전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앞으로 휜 척추의 S자형 만곡을 줄여 전신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방향으로 척추전만증을 치료합니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균형이 어긋한 척추와 골반을 바로 잡아 특정 부위에 쏠리는 부담을 줄여 요통을 경감시켜 줍니다. 여기에 침과 약침으로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들을 이완시키고 근육과 인대의 강화를 촉진시키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이힐뿐만 아니라 신발을 고를 때도 척추 건강을 위해 유념해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하이힐처럼 뒷굽이 너무 높은 신발도 문제지만 아예 굽이 없는 신발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굽 없는 신발은 뒷다리 근육을 팽팽하게 당길 뿐만 아니라 보행 시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발바닥을 감싸고 있는 족저근막에 염증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뒷굽이 앞보다 1~3cm 정도 살짝 높은 신발이 이상적이며 되도록 굽에 쿠션이 있어 체중을 분산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신발만 잘 가려 신어도 척추뿐만 아니라 골반, 다리를 편안히 하고 각종 근골격계 질환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여태껏 기능보다 화려함에 초점을 맞춘 패션 아이템들로 건강을 혹사시키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올해 봄부터는 내 몸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 자신의 진짜 매력을 뽐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영익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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