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앙훈련 명목 인분 먹인 교회 수사 착수

주영민 / 기사승인 : 2020-05-06 13: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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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상 과실 치상 등 혐의
신앙 훈련을 이유로 신도들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 행위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의 한 교회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신앙 훈련을 이유로 신도들에게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 행위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의 한 교회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정병혁 기자]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교회 신도들에게 가혹 행위를 하고 이 과정에서 쓰러진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은 혐의(업무상 과실치상 등)로 빛과진리교회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일 고소대리인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 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처음 접수 받은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10일 동대문경찰서로 수사 지휘를 내린 바 있다.

앞서 이 교회의 한 신도는 2018년 10월 신앙 훈련을 명목으로 '잠 안 자고 버티기' 훈련을 받다가 뇌출혈로 쓰러져 1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교회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해당 교회 전 신도 20여명과 시민단체도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종의 '그루밍 범죄'를 저질러온 담임목사를 처벌하고 교회 역시 강제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빛과진리교회가 평소 리더십 훈련을 핑계로 신도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 돌아가며 매 맞기, 불가마에서 견디기, 공동묘지에서 기도하며 담력 기르기 등 가학적인 행위를 요구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빛과진리교회 측은 입장문 내고 "상처받고 아파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특히 병상에 있는 자매님의 일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방법을 찾아 최대한 돕겠다"고 해명했다.

UPI뉴스 / 주영민 기자 cym@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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