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노동3권 보장할 것" …삼성,무노조 경영 포기

김혜란 / 기사승인 : 2020-05-06 15: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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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기자회견 통해 노조와해 관련 사과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삼성 만들것"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삼성의 노사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무노조 경영을 포기했다.

무노조 경영은 선대회장 때부터 이어진 삼성의 룰이었다. 이 부회장의 조부이자 삼성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은 생전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노조는 안 된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재계 총수의 발언이 와전된 것이란 설도 있으나 발언 여부를 떠나 삼성이 이병철,이건희,이재용 3대를 이어 무노조 경영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이 부회장은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노사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삼성 에버랜드와 삼성전자서비스 건으로 많은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와해 공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삼성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에 유죄를 선고했다.

이 부회장은 또 "그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 입은 모든 분들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사관계 법령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3권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삼성의 오늘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불가능해보였던 미래다. 임직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고 많은 국민들의 성원도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최근 2~3개월간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서 진정한 국격을 느꼈고,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번 대국민 사과는 지난 2월 출범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소통 등 삼성에 요구되는 준법 의제를 언급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이 부회장이 국민들 앞에서 발표하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U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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