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추격전…담비 vs 청설모, 최후의 승자는?

손지혜 / 기사승인 : 2020-05-20 15: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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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2급 담비, 청설모 사냥 모습 포착
배고픈 담비가 청설모의 뒤를 쫓는다. 담비는 위아래로 때로는 사선으로 요란하게 움직이지만 청설모는 요리조리 능숙하게 빠져나간다. 포식자와 피식자의 숨 막히는 추격전.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내장산 국립공원은 국내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의 사냥 장면이 포착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냥 장면은 이달 초 자연자원을 조사하던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우연히 발견했다. 담비와 청설모의 끈질긴 추격전은 2분 남짓 지속됐는데, 결국 담비는 추격전을 멈추고 이내 포기했다는 듯 나무에서 뛰어내려 유유히 사라진다.

▲ 담비(큰 원)가 나무 위를 빙글빙글 돌아가며 청설모(작은 원)를 요란하게 쫓고 있다. [내장산 국립공원 제공]

담비는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등 전국 내륙 산악지역에 2~3마리씩 무리 지어 서식하며 잡식성으로 쥐, 토끼 등 포유류를 비롯해 새, 나무 열매 등을 먹는다. 1980년대부터 산림 파괴에 따른 서식 공간 부족으로 개체군이 급감했다. 현재 한국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분류된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의 사냥 장면이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다.

국립공원공단 권욱영 홍보실장은 "이번에 담비의 사냥 모습이 포착된 것은 국립공원의 생태가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먹이가 될 수 있는 다람쥐 등이 많아지니 담비의 개체수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U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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