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영혼결혼식' 기사 다시 화제

이원영 / 기사승인 : 2020-05-29 18: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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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시절 일본군 장교와 애달픈 사랑
최근 정대협 논란속 22년 전 기사 소환
영혼결혼식 형식으로 위령제 지내준 듯
정대협 문제로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30일부터 의원 신분)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이용수 할머니가 22년 전인 1998년 가미가제 특공대 일본군 장교와 영혼 결혼식을 올렸다는 기사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의 최근 두 차례 기자회견과 윤 당선인의 소명 기자회견 등으로 이용수 할머니가 화제의 뉴스 인물로 부각되면서 과거의 기사가 다시 조명되고 있는 것.

1998년 8월 26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용수 할머니(당시 69세)는 대만에 위안부로 끌려갔을 때 인연을 맺었던 일본군 장교와 영혼 결혼식을 치렀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는 "그 주인공은 16세 꽃다운 나이로 일본군 위안부로 대만으로 끌려갔던 이용수 할머니(69.대구시 달서구 상인동)로, 그곳에서 만난 가미가제 특공대 출신 일본군 장교와 사랑에 빠졌고 이 사랑을 잊지 못한 채 54년동안 이 사랑을 간직해 오다 최근 대만에서 '영혼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기사는 이어 "이 할머니가 이역만리 대만땅에서 2차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일본인 장교와 영혼결혼식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할머니의 사연을 안타깝게 생각한 일본 역사연구가들과 대만 현 국회의원인 셰치다(謝啓大)씨 등 뜻있는 외국인들의 도움 덕분이다"고 전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당시 이 사연에 대해 "이름도 성도 모르는 이 일본군인을 위안소에서 만났고 그가 '가미가제 특공대'로 불려갈 것을 알았다"며 "원수같은 일본인이었지만 둘 다 전쟁의 희생양으로 죽어갈 처지라는 동병상련의 마음 때문에 곧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 할머니는 또 "45년 7월초 출정을 앞둔 밤 '네가 조국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죽어서 나를 보호해 주겠다'고 한 그의 말을 잊을 수 없었다. 전쟁 때문에 못다 이룬 우리들의 사랑을 꽃피우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는 전했다. 27일자 중앙일보도 같은 취지의 보도를 냈다.

한편 이 할머니가 본인의 영혼결혼식 형식을 취한 것은 아니었다는 보도도 있다. 연합뉴스 보도 하루 뒤 한겨레신문, 한국일보(98년8월27일자)는 이 할머니가 영혼결혼식 형식을 빌려 일본군 장교 위령제를 지내준 것으로 보도했다. 인형 두 개를 준비해 하나는 호세가와, 다른 하나는 무명씨로 이름 붙여 영혼결혼식을 올려줬다는 것이다. 이 행사가 이용수 할머니 본인의 영혼결혼식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한 일본군 장교 위령제였는지는 분명치 않은 셈이다. 

이 할머니는 "생명의 은인이고 나를 첫사랑으로 생각한 일본군 장교의 위령제를 꼭 지내주고 싶었다"며 "내가 증오하는 것은 일본인이 아니라 진실을 외면하고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의 태도"라고 말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해당 기사가 소환돼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일부는 "그런 사연 때문에 정대협을 못마땅하게 본 거 아닌가"라는 의견을 비친 반면, 일부는 "애달픈 순수한 연심을 정치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U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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