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인근주민 "공원화 반대"

이민재 / 기사승인 : 2020-06-19 11: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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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 400명, 서울시 '공원화 반대 의견' 제출
"국가 정상회의장 건설, 송현숲 조성 등이 바람직"

대한항공이 최근 서울시의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화 방침에 고충 민원을 제기한데 이어 인근 지역 주민들도 서울시에 '공원화 반대 의견'을 냈다.

▲ 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정병혁 기자]


19일 서울시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삼청동을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 400여 명은 지난 17일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화하는 서울시의 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하는 북촌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공고하고 이에 대한 의견서를 14일 이내에 제출하도록 했다.

주민들은 의견서를 통해 "지구단위계획은 토지의 효율화와 그 지역의 시장 경제 생산성 제고에 도움을 줘 후손에게 비전을 제시해 주는 데 목적이 있다"며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이라는 방법으로 사유지를 공원으로 수용해 공시지가에 보상배율을 적용해 보상하는 절차는 민주주의 원칙과 절차의 정당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했다.

또 송현동 부지 반경 1∼2㎞ 이내에 삼청공원, 사직공원, 낙산공원 등이 있어 공원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고 서울시가 공원 지정을 한 이후 개발하지 않고 방치된 토지가 이미 수십만㎢라는 점 등을 반대 근거로 제시했다.

주민들은 또 "송현동 부지는 수도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역사 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부지로 지켜져야 한다"며 "지하 주차장 시설과 16m 고도를 이용한 국가 정상회의장, 국제전시장을 건설하고 여타 공간에는 송현숲을 조성하는 것이 후손에게 비전을 제시해주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의 송현동 문화공원 추진으로 송현동 부지 매각 작업에 피해를 봤다며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16일엔 서울시에 송현동 부지 계획 취소 의견서를 냈다.

대한항공은 "서울시의 기존 공원용도 도시계획조차 상당 부분 미집행된 상황이며, 공원 추진에 따른 막대한 재원 확보 어려움을 감안할 때 신규 공원 조성은 타당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로 정부의 긴급 지원을 받으면서 내년 말까지 2조 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매각과 1조 원 규모의 유상 증자 등을 통해 자구안을 추진하고 있다.

U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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