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원순 고소인, 지난 4월 비서실에 성추행 피해 알렸다"

권라영 / 기사승인 : 2020-07-13 12: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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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측근 "고소인, 성폭행 사건에 충격…정무라인에 하소연"
정무라인, 성폭행 사건 계기로 제기된 성추행 의혹 외면 가능성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 직원(전 비서)이 피해 사실을 이미 지난 4월 박 시장 비서실에 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과 관련, 당시 비서실장 등 정무라인의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 13일 서울시청에서 진행중인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영결식. [사진공동취재단]


박 시장의 측근 인사 A 씨는 13일 ‹UPI뉴스›에 "지난 4월 서울시장 비서실 회식 성폭행 사건 때 (이번에 고소장을 낸) 여직원 B 씨가 비서실 정무라인에 하소연했다"면서 "박 시장 정무라인에서 그때 이(박 시장의 성추행)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A 씨는 "비서실 회식 당시 만취한 여직원(전 비서)을 시장 비서실 직원(7급)이 성폭행한 사건이 터지자 충격을 받은 B 씨가 박 시장의 성추행 문제를 정무라인에 하소연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 문제가 불거졌을 때 어떻게든 해결했어야 했는데 그 직전에 비서실장 등 정무라인이 바뀌어 대처를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박 시장과 교유해온 A 씨는 "B 씨가 비서실에 근무해 (자신도) B 씨를 안다"고 했다.

박 시장은 4월초 서울시 정무라인 인사를 단행해 오랜 기간 자신을 보좌해온 오성규 비서실장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신의 빅데이터 전문가인 고한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으로 교체했다.

이어 민선7기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대내외 메시지 전략을 수립·총괄하는 장훈 소통전략실장(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실 행정관), 최병천 민생정책보좌관(전 민주연구원 연구위원) 등으로 4월 하순까지 정무라인 인사를 전면 개편했다.

이렇게 정무라인을 개편하는 가운데 국회의원 총선거 전날인 4월 14일 비서실 회식에서 의전업무를 수행하던 7급 남성 직원이 그날 밤 만취해 의식이 없는 여성 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입건됐다.

서울시는 성폭행 사건 발생 열흘 뒤에야 김태균 행정국장이 "코로나19로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시 직원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당시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건을 처리하겠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돼 피해자가 또 다른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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