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 "전광훈 목사 무책임한 행동에 개탄"…처벌 촉구

권라영 / 기사승인 : 2020-08-18 17: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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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단체들 일제 성명 내고 오프라인 예배 자제 촉구
"정치집단화한 전광훈 교회는 참회하고 방역 협조해야"
전광훈 목사 교회발 코로나19 확산세가 교계의 자성론을 낳게 하고 있다. 당국의 예배 자제 당부를 '교회 탄압'이라며 저항하던 모습에서 달라진 것이다.

개신교계는 더 이상의 집단 감염 전파를 막기 위해 서울과 경기·인천권 모든 교회에서 향후 2주간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지난 6월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정병혁 기자]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18일 공동 대표회장 명의로 입장을 내고 "지역과 교회의 여건을 검토해 향후 2주간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공예배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고, 일체의 소모임과 교회 내 식사, 친교 모임을 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교총은 "모든 교회와 목회자, 교인들이 스스로 자신이 한국교회라는 인식을 갖고 코로나19 방역에 솔선해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 교회가 방역의 최전선이라고 이해하시고 일체의 허점이 없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참가한 집회에 참여한 분들이나 참가자를 접촉한 분들은 자발적으로 격리하고 신속하게 검진에 응하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교총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는 본연의 종교활동을 넘어서 정치 집단화되었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다"면서 "조속하게 교회의 본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며, 교인들이나 방문자들이 코로나19의 검진에 적극적으로 응하여 방역에 협조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4개 개신교단의 목회자 협의회 연대체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도 성명을 내 "일부 교회들이 국민 건강과 안전을 위한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이들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한목협은 "현재 폭발적인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원인 제공자로 지목돼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에 대해 보다 확실한 처분을 촉구한다"고 각 교단에 요청했다.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연)도 "최근의 교회발 감염 확산이 방역에 대한 한국 교회의 범교단적 공동 대처가 미흡했던 책임을 통감한다"며 "감염병 퇴치를 위해 교회가 사회의 모본(模本)이 되지 못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최근의 감염 증폭 원인 제공자인 전광훈 목사의 무책임한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특정 이념과 정치 집단의 도구로 전락시킨 전 씨에 대해 주요 공교단들이 분명한 조치를 내려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U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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