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라방', 특급호텔 '대실'…콧대 낮춘 프리미엄 브랜드

남경식 / 기사승인 : 2020-09-09 18: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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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호텔·레스케이프, 숙박 없는 재택근무 패키지 출시
코로나19에 외국인 고객 끊기자 파격 할인 이은 자구책
샤넬, 카톡 선물하기 입점…백화점, 라이브 방송으로 명품 판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특급호텔, 명품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콧대를 낮추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외국인 고객의 발길이 끊긴 특급호텔은 대실 상품을 내놓았다.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따라 명품 브랜드는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추세다.

▲ 글래드 호텔 '호텔로 출근해' 패키지. [글래드 호텔 홈페이지 캡처]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오전 8시 체크인, 오후 7시 체크아웃하는 '호텔로 출근해' 패키지를 오는 10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레스케이프도 오전 8시 체크인, 오후 8시 체크아웃하는 '워크케이션' 패키지를 오는 12월 30일까지 선보인다. 레스케이프는 오후 9시 이후 체크인 고객을 대상으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도 9월 한 달간 진행 중이다.

숙박이 아닌 대실 상품을 특급호텔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해외에서는 호텔 대실 상품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모텔의 대실 이미지 때문에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한 특급호텔들이 도입을 꺼렸다.

국내 특급호텔들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자 생존을 위해 대실 상품까지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서울의 특급호텔들은 반값 할인, 1+1 등 이례적인 세일도 실시했다. 하늘길이 끊기면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던 해외 고객들이 사라진 탓이다.

서울 신라호텔은 지난 2분기 투숙률이 28%에 불과했다. 지난해 2분기 투숙률 83%와 비교하면 3분의 1에 불과하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스테이 역시 지난해 80% 이상의 투숙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2분기 투숙률은 58%에 그쳤다.

호텔롯데 호텔사업부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41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7.9% 급락했다.

▲ 카카오톡 선물하기 샤넬 브랜드관. [카카오톡 캡처]

명품 브랜드들도 비대면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온라인 서비스를 속속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명품 브랜드들은 정품에 대한 신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 등을 취지로 소수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판매를 해왔다.

샤넬은 지난 7월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문관에 입점했다. 샤넬이 국내 온라인몰에 정식 입점한 것은 백화점 온라인몰을 제외하면 카카오톡이 처음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브랜드관에는 샤넬 외에도 입생로랑, 록시땅, 아르마니 등 여러 프리미엄 명품 브랜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명품 브랜드들의 라이브 방송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라이브 방송 채널 100LIVE를 통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한정판 및 신상품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진행한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도 발리, 비비안웨스트우드, 케티랭, 페세리코 등 명품 패션 브랜드가 참여했다.

명품 전문 온라인 쇼핑도 인기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1000억 원을 돌파해 연간 거래액은 26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거래액 1500억 원보다 73.3% 급증한 수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전반의 트렌드가 바뀌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과거의 전략만을 고수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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