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화재' 형제 엿새째 의식불명…온정의 손길 줄이어

강혜영 / 기사승인 : 2020-09-19 16: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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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나눔재단 "17~18일 이틀간 140여명이 지정 기부"
부모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가 엿새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형제를 위한 후원금이 3000여만 원 모이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 지난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끼리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불이 나 형과 동생이 중화상을 입었다. 사진은 화재가 발생한 주택 내부.  [인천소방본부 제공]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빌라 화재로 중태에 빠진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는 이날 오후 서울 모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형제는 화재 당시 검은 연기를 많이 흡입해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다.

A군은 온몸의 40%에 3도 화상을 입었다. 호흡기 부위 등의 부상이 심해 의료진이 수면제를 투여해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 B군은 다리 등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지난 17일 호흡 상태가 다소 나아져 의료진이 산소호흡기를 제거하려고 시도했으나, 자가 호흡이 되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후원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이틀간 시민 140여 명이 A군 형제에게 3000만 원가량을 지정 기탁했다.

후원금은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단 측이 모아 집행할 계획이다. 재단 측은 모인 기부금을 A군 형제 치료비로 우선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A군 형제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1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4층짜리 빌라의 2층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가 화재가 발생해 중화상을 입었다.

이들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가 비대면 수업이 진행돼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가 변을 당했다.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셋이 사는 이들 형제는 기초생활수급 가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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