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계몽군주' 발언에…야권 "땅을 칠 일, 헛소리" 성토

조채원 / 기사승인 : 2020-09-26 14: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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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홍준표·김문수, SNS에 유시민·정세현 발언 비판
"김정은, 계몽군주 아니라 폭군…감싸지 말고 매를 들어야"
유시민 노무현 이사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표현해 보수 야권 정치인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계몽군주란 유럽 17∼18세기의 계몽주의 시대, 스스로 계몽사상의 이념에 따라 위로부터의 개혁을 시도한 군주를 일컫는다. 

유 이사장은 지난 25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개최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 토론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군의 남측 민간인 사살과 관련해 통지문을 통해 사과한 것을 두고 '계몽군주 같다'고 언급했다. 함께 출연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도 "김정일, 김일성 시대와는 좀 다른 통 큰 측면"이라고 해석했다.

▲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 토론회에서 유시민(왼쪽) 이사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계몽군주 같다"고 표현해 논란이 되었다.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

이에 대해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경남대 정치외교)는 26일 페이스북에서 "김정은은 계몽군주가 아니라 폭군이다. 김정은이 계몽군주라면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땅을 칠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유시민 이사장은 김정은이 계몽군주이길 기대한다. 그러나 김정은은 고모부를 총살하고 이복형을 독살하고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한국의 민간인을 무참히 사살하고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악의 폭군이 발뺌용으로 무늬만 사과를 했는데도, 원인행위는 사라지고 사과 생색만 치켜세우면서 김정은을 계몽군주로 호칭하면 김정은의 만행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령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감읍해서는 안 된다"며 "사과를 칭송하는 게 아니라 만행을 규탄하고 똑부러지게 혼내야 한다. 무조건 감싸기가 아니라 사랑의 매를 들라"고 꼬집어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통일부 장관(이인영)은 두번 사과에 감읍했고, 유시민 전 장관은 계몽군주 같다고 김정은을 칭송하고, 국방장관(서욱)은 이틀동안 아무런 대북 대책 없이 청와대의 하명만 기다린 허수아비 장관 이었고, 대통령은 잠만 자고 아직까지도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국회일정을 걸고서라도 (북한 규탄 결의안) 긴급현안 질의는 꼭 관철해야 한다"며 야당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친서에 넋이 나가 김정은이 '통 크다', '계몽군주'라는 헛소리 집어치우고, 정보와 사실조사에 입각한 경위를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U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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