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코로나 속 3분기 '깜짝실적'…영업익 12조 돌파

이민재 / 기사승인 : 2020-10-08 10: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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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분기 후 2년 만에 최대 실적…모바일·가전 전 부문 호조
갤노트20 등 전략 폰 판매 주효해 모바일 4조대 후반 영업익 추정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3분기 12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컨센서스) 따르면 영업이익은 10 초반으로 예상됐으나 이를 크게 상회했다.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6조 원, 영업이익 12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리는 2018 4분기(108000억 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그 해 3분기 175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이후,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낸 것이기도 하다.

매출의 경우 이달 말 발표되는 확정 실적에서 다소 낮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만약 66조 원이 그대로 유지되면 사상 최대 실적이 된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6%로 2분기 (15.4%)와 1분기(11.6%)에 비해 개선됐다.

삼성전자가 IT·모바일(IM) 부문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이 선전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2 등 스마트폰 전략 모델의 글로벌 판매 호조 등으로 모바일 부문에서 4조 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지불하는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도 유효했다.

현대차증권은 IM부문의 영업이익을 4조6000억 원, KB증권은 4조2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CE 부문의 경우 국내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에서 펜트업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 프리미엄급TV와 신가전 등이 잘 팔렸다.

삼성전자는 3분기 CE 부문에서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6년 2분기(1조 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반도체 부문은 2분기(5조4300억 원) 영업이익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화훼이의 재고 확보 주문 증가와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의 대형고객 수주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 IBM, 퀄컴 등 글로벌 대형 고객사 제품을 연이어 수주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IM은 실적 개선의 주역으로 견조한 스마트폰 출하량과 변화된 판매환경 속 대폭 비용 절감이 주효했다"며 "CE 역시 비용 축소에 기반해 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이민재 기자 lm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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