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박근희, 택배기사 사망 공식 사과…"분류인력 4000명 투입"

남경식 / 기사승인 : 2020-10-22 14: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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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희 대표, 직접 공식 사과문 발표…"진심으로 위로"
분류인력 4000명 투입…택배기사 적정 배송량 산출
▲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이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택배기사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가 연이은 택배기사의 과로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대표는 "최근 택배 업무로 고생하시다 유명을 달리하신 택배기사님들의 명복을 빌며 우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22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이어 "연이은 택배기사님들의 사망에 대해 회사를 맡고 있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 및 택배 종사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 혁신 및 관련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이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택배기사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뒤이어 정태영 택배부문장이 택배기사 및 택배종사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정 부문장은 "분류지원 인력 4000명을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며 "전문기관에 의뢰해 건강한 성인이 하루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한 뒤 택배기사들이 적정 배송량을 초과해 일하지 않도록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제적인 산업재해 예방안도 마련한다"며 "올해 말까지 전체 집배점을 대상으로 산재보험 가입 여부 실태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CJ대한통운은 소형상품 전용분류장비를 추가 구축해 분류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긴급생계 지원, 업무 만족도 제고 등 복지 증진을 위한 1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도 2022년까지 조성한다.

택배기사의 과로 문제는 최근 사회적 쟁점으로 떠올랐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소비와 함께 택배 물동량이 급증한 영향이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조사에서 택배기사들의 주간 평균 노동시간은 71시간으로 집계됐다. 이중 절반 가까운 시간은 분류 작업에 소요되는데 이에 대한 임금은 지급되지 않는 상황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올해만 택배노동자 12명이 사망했다. CJ대한통운 5명, 쿠팡 4명, 한진택배 1명, 로젠택배 1명, 우체국택배 1명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인 압도적인 1위 업체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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