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국 의료단체 "독감백신, 사망률 하락·감염 예방 효과 없어"

이원영 / 기사승인 : 2020-10-26 10: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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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강제접종 반대하는 의사단체 PIC
의무접종시키는 UC대학에 반대 서한
"접종 따른 입원율·결근률도 차이 없다"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독감백신이 사망률을 줄이거나 감염을 예방한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없는 데다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의무접종'토록 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미국 의료계에서 제기돼 주목된다.

미국의 의료소비자 권익을 옹호하는 의사단체인 PIC(Physicians for Informed Consent)는 지난 9월 22일 캘리포니아대학(UC) 이사회 앞으로 연구 보고서가 담긴 서한을 보내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독감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토록한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PIC는 '환자에게 설명하고 사전동의를 구하는 의사들'이라는 의미로 백신과 감염병에 관한 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백신 의무접종을 반대하는 전문가들과 공유하면서 백신 강제접종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PIC는 "수백 명의 PIC 회원들은 아무런 과학적 정당성이 없는 백신 의무접종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이 희생될 수 있음을 우려해 이 서한을 보낸다"면서 "UC이사회는 백신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지만 접종으로 인한 부정적인 측면을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코크란 재단이 52개 임상실험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의 입원율과 결근율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2012년 메이요 클리닉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3가백신(3가지 바이러스 유형에 맞춘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의 입원율이 비접종자의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백신으로 사망률이 줄어들었다는 근거도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미 보건후생부(HHS) 산하 백신프로그램청은 33년(1968~2001년)에 걸쳐 독감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백신이 광범위하게 처방되기 시작한 1980년 전후를 비교했을 때 백신 사용 증가와 함께 독감 사망률이 떨어졌다는 증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PIC는 "백신의 이점(benefit)이 실질적으로 과대평가됐다고 결론내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백신이 독감 감염을 예방한다는 증거가 없으며 바이러스 예방 실패율이 6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독감 시즌에 유행할 바이러스 유형을 '예측'해 백신을 제조하지만 바이러스 변종이 항상 생기기 때문에 적중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PIC가 캘리포니아 대학 이사회에 독감백신의 강제 접종을 중단하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내용을 게재한 PIC홈페이지. 그래프는 매년 독감 시즌의 백신 실패율을 보여주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실제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328가정의 1441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자와 비접종자를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독감백신이 감염을 예방하거나, 전파를 막아준다는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크란 라이브러리는 50건의 독감백신 연구를 분석한 후 "독감백신은 독감증상과 결근율을 줄이는 데 미미한 효과가 있을 뿐 폐렴과 같은 독감 합병증이나 감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전혀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독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이 65%나 높아지는 것으로 CDC의 2017년 백신지 발표 연구보고서는 폭로한 바 있다.

PIC는 "UC이사회는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부수적으로 뒤따르는 비독감 호흡기질환의 부정적인 효과를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PIC는 독감백신이 알려진 것처럼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국가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독감백신접종 정책은 실제 과학적 증거와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PIC는 "의무접종은 의료처지를 거부할 수 있는 개인의 권리를 위축시키는 것"이라며 "공부하고 일하기 위해 몸을 희생토록하는 어떠한 의료적 정당성도 없다"고 보고서를 마무리 지었다.

그동안 시행하던 독감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온라인에 공지한 이영훈 기능의학 전문의는 "이 보고서는 일방적으로 백신을 권고하는 풍토에서 다른 의견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사망자 발생하는)백신문제를 계기로 백신 유효성 문제에 대한 건전한 논의도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U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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