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진단키트' 씨젠, 매출 1조 유력…셀트리온과 어깨 나란히

남경식 / 기사승인 : 2020-11-13 10: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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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누적 매출 6835억 원, 영업이익 4187억 원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1년 만에 매출 8배
한 분기만에 10년 치 영업이익…진단키트 수익성 높은 덕분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이 올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젠은 지난 1~3분기 누적 매출 6835억 원을 기록했다.

씨젠은 지난 3분기에만 326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에도 3분기만큼의 매출을 기록할 경우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씨젠의 지난해 매출 1220억 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매출이 8배 이상으로 불어나는 것이다.

씨젠의 매출은 지난 1분기 817억 원, 2분기 2748억 원에 이어 매 분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송파구에 있는 씨젠 연구시설을 3월 25일 시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수익성이 높은 진단키트 매출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더욱 급증했다.

씨젠의 지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187억 원이다. 지난 3분기에만 영업이익 2099억 원을 기록했다. 씨젠이 201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거둬들인 총 영업이익은 약 1200억 원이다. 10년 치 영업이익의 2배 가까운 돈을 한 분기 만에 벌어들인 셈이다.

국내 굴지의 제약·바이오 업체와 비교해도 돋보이는 영업이익이다. 지난 3분기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의 영업이익은 셀트리온 2452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 565억 원, 녹십자 507억 원, 종근당 485억 원, 유한양행 247억 원 등이다.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인 올플렉스는 지난 2월 국내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코젠바이오텍에 이은 두 번째 승인이었다.

현재 씨젠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 유럽 등 70여 개국에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특히 씨젠은 올해 1~3분기 매출의 절반가량인 3523억 원을 유럽에서 거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씨젠의 주가는 최근 하락세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간결과 90% 이상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주가가 17.95% 하락했다. 백신이 개발되면 진단키트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코로나19가 재차 확산하는 추세라 진단키트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백신 개발 이후 바이러스 종식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씨젠의 장비가 검사기관에 많이 깔려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진단시약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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