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도…제약·바이오 1조 클럽 Top7, R&D에 1200억↑

남경식 / 기사승인 : 2020-11-24 17: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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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올 1~9월 연구개발비 2500억…전년比 30%↑
한미약품·유한양행·대웅제약, 연구개발비 두 자릿수 증가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임상시험 등에 차질을 빚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7개 제약·바이오 기업의 올해 1~3분기 연구개발비 지출은 총 8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207억 원) 늘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1~3분기 연구개발비로 2503억 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21억 원과 비교하면 30%(582억 원) 증가했다.

▲ 셀트리온 연구원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연구개발비 지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항체 치료제의 총 개발비가 300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 임상 2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완료한 상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매출의 약 3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조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 이전부터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해왔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1~3분기 연구개발비로 1868억 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1%(324억 원) 증가했다.

다만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는 일회성 지출로 급증했다.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에 2015년 기술수출했던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가 지난 9월 반환되면서 공동개발분담금 정산분 496억 원이 일괄 반영됐다.

▲ 유한양행 홈페이지 캡처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3분기 1018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1246억 원으로 22%(228억 원)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성과에 힘입어 기술료 수입이 늘어나고 있다. 유한양행은 미국 제약사 얀센에 2018년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2차 기술료 약 723억 원을 수령하게 됐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지난 4월 레이저티닙 1차 기술료 약 432억 원을 받았다. 레이저티닙 기술료로만 올해 10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거둔 셈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보툴리눔 톡신 분쟁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했다. 대웅제약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3분기 987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1095억 원으로 11%(108억 원)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 임상 2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최근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연내 임상 결과를 확보해 내년 1월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새로 구매해 메디톡스와의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종근당(952억 원→945억 원)과 녹십자(1072억 원→1041억 원)는 올해 1~3분기 연구개발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동소이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매출 1조 클럽 중 연구개발 투자가 유독 적은 광동제약 역시 올해 1~3분기 연구개발비용이 7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억 원과 유사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주요 제약업체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기술수출 뿐 아니라 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 등 국내 기업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U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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