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 사망' 손혜원 "잘 가라, 도박 없는 세상서 편히 쉬길"

장기현 / 기사승인 : 2020-12-09 12: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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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떠들고 다녀…자기명 재촉하지 않았나 싶다"
부동산 투기의혹 제기한 동생, 필리핀서 숨진 채 발견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이 최근 필리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남동생 손현(63) 씨를 언급하면서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이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최근 사망한 동생 손현 씨에게 '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고 했다. [손혜원 페이스북 캡처]

손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TV'에서 '손현 잘가라'는 제목의 실시간 방송을 약 58분간 진행했다. 그는 해당 영상의 썸네일에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잘 가라 손현. 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라고 적었다.

손 전 의원은 "분란의 중심에 있던 남동생 손현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동생이 짧은 인생을 살다간 것이 안타깝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다. 보수언론들, 심지어는 자기이름 걸고 유튜브 하는 분들도 이 자살에 제가 제일 이득을 봤다고 하더라"면서 "필리핀이 아닌 곳에서 동생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검찰에서 저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겠느냐"고 언급했다.

손 전 의원은 또 "그동안 저를 공격하는 기사들 상당수가 동생 입에서 나왔다"며 "제가 알기로는 동생을 취재했던 SBS기자도 동생에게 '돈 좀 달라'면서 삥을 뜯긴 것으로 알고 있다. 얘가 그런 애다. 우리 식구만 아는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동생이 필리핀에서 도박꾼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험한 일을 벌이는 사람에게 돈을 또 빌리고, 이후에 (돈을 갚으라고) 동생이 아마도 호텔에서 고문을 당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수사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방송 마지막엔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1년에서 하루 빠지는 날에 동생이 떠났다"며 "(동생이) 어머니 곁에 있으면 편안해지지 않을까"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 목포 부동산 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이 지난 8월 12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정병혁 기자]

8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해온 남동생 손 씨가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월 서울남부지법은 손 전 의원이 창성장 등을 실소유했다고 보고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법정 구속을 면한 손 전 의원은 "검찰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들인 유죄 판결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항소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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