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변창흠 청문보고서' 처리 강행…국민의힘, 반발 시위

장기현 / 기사승인 : 2020-12-28 14: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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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17표·기권 9표…국민의힘 "원천 무표" 표결 거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28일 야당의 반발 속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회 국토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재석 26명 가운데 찬성 17표, 기권 9표로 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원 찬성했고, 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을 거부하고 기권했다.

변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정조준한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 김현미 장관의 퇴임식이 예정돼 있다며 청문 절차가 요식 행위라고 반발했고, 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국토위는 청문보고서에서 "SH·LH 사장을 역임하며 주택공급·도시재생 등의 부동산정책을 일선에서 담당하며 직무를 수행해 국토 분야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 구의역 사고 피해자나 임대주택 입주민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은 국무위원으로서 요구되는 도덕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블랙리스트 논란이나 특정 학회에 대한 수의계약은 공정성이 부족해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개의 직후부터 청문보고서 채택을 두고 강력 반발했다. 보고서 채택 직전에는 민주당 소속 진선미 국토위원장석으로 몰려가 피켓을 들고 "지명철회, 원천무효"를 요구했지만, 통과를 막지 못했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막말 파문과 새로이 드러난 성인지 감수성 결여, 준법성 결여, 일감 몰아주기 등 그동안 제기돼 왔던 의혹들이 청문회에서 오히려 증폭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후보자의 도덕성, 인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난이 있는데, 너무 매도당한 점이 있다.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다. 한번 좀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두둔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청문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으로 결격사유를 명시하는 조건부로 찬성했다. 심 의원은 "변 후보자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저급한 인식과 노동인권 감수성 부족은 시대착오적이며 국민정서와도 크게 괴리돼 있다"고 했다.

U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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