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 타진하는 코스피…'바이든 시대' B.I.D.E.N.에 투자하라

박일경 / 기사승인 : 2021-01-21 17: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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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코스피 3160.84에 마감…'사상 최고치' 경신
"한국 증시도 바이든 효과"…외국인 2234억 순매수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114.55) 대비 46.29포인트(1.49%) 오른 3160.84로 마감했다.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6.29포인트(1.49%) 오른 3160.84에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외국인이 2234억 원 사들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3억 원, 1487억 원 팔았다.

이날 주가 상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바이든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막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정오를 기점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특별히 새로운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이미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 적극적인 경제 회복 지원을 약속한 만큼 새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완화적 통화정책도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제로(0)금리를 오는 2023년 말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시사 한 상황이다.

한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B.I.D.E.N. 관련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과 일본도 친환경 분야에서 투자 기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질 바이든이 들고 있는 성경에 손을 올리고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Pool photo by Andrew Harnik / UPI]

美, 1조9000억 달러 추가재정 투입…친환경엔 2조 달러 투자

우선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미국 정부의 자국 물자 우선 구매 정책으로 대공황 당시인 1933년 미국산 제품의 우선 구매를 규정했던 BAA법(Buy American Act)에서 유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Buy American'과 '메이드 인 올 오브 아메리카(Made in All of America)'를 강조하고 있다.

경제 정책에 있어 미국의 제조업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는 바이든표 '보호주의'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허니웰, 제너럴모터스(GM) 등이 투자 유망 기업으로 제시된다.

다음으로 인프라(Infra) 산업이 꼽힌다. 세계 패권국가인 미국의 위상에 걸맞은 인프라 체제 구축을 위한 도로, 교량, 열차, 항만, 공항 등 인프라 현대화 계획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정부 차원의 자금 지원을 통해 도로 안정성을 회복하고 중국과 유럽에 뒤처진 철도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것이란 전망이다.

공항 시스템의 현대화와 해운 시스템 개선, 스마트 시티 건설, 수질 관리 등도 주요 사업으로 관심을 끈다. 투자 유망 기업으로는 캐터필러, 불칸 머티리얼즈 등이 추천된다.

이와 함께 디지털(Digital)에도 투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국인 미국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DX)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화를 선도한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한 연구원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 및 반독점 규제 등이 예상되나, 코로나19를 극복할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도 DX는 진화하고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유망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도어 등을 제시했다.

▲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제46대 대통령으로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대통령 집무실에서 취임 1분 동안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Pool photo by Doug Mills / UPI]

환경(Environment) 산업 또한 주목할 분야다.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은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 1호일 정도로 환경 문제는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 대응 목적의 총 2조 달러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세계는 미국의 변화에 발맞춰 탈탄소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를 가속화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펼치는 태양광, 풍력, 수소, 전기차 등 관련 산업의 빠른 성장이 전망된다. 투자 유망 기업으로 넥스트에라, 테트라 테크 등이 제시된다.

차세대 기술(Next Generation Tech) 역시 주목할 분야다. 미국의 혁신을 이끌 연구개발(R&D) 투자와 최첨단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는 인공지능(AI), 양자고성능 컴퓨팅, 5G·6G, 신소재, 반도체, 청정에너지 등에 3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공약을 내건 상태다.

한 연구원은 "주식 투자 관점에서는 AI, 5G, 반도체, 바이오 테크 등을 이끌 신기술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유망 기업으로 엔비디아, C3.ai(AI) 등이 추천된다.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6.29포인트(1.49%) 오른 3160.84,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4포인트(0.38%) 오른 981.40에 각각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내린 1098.2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기술주 부각…위험자산 선호심리↑

이 같은 글로벌 유망 산업 전망을 반영하듯 국내에선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00원(1.03%) 상승한 8만8100원을 기록했다. IT시장 조사업체 세미어큐레이트(SemiAccurate)에 따르면 인텔은 최근 삼성전자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아웃소싱) 계약을 체결했다. 인텔은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오스틴 생산시설(팹)을 활용해 올 2분기부터 위탁생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국내 대표 비대면(언택트) 관련주가 상승했다. 네이버는 전날보다 1만4500원(4.71%) 오른 32만2500원에 거래됐다. 카카오는 같은 기간 1만원(2.25%) 뛴 45만4000원에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대형 기술주들이 법인세 인사 지연 기대감 등으로 급등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의 경기 부양 상승 동력과 온건한 통화정책, 미국 기술주의 저가 매력 부각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강화됐다"며 "거시경제 측면에서 주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4포인트(0.38%) 오른 981.40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내린 1098.2원을 기록했다.

U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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