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서울 아파트는 거품…결국 터질 것"

김이현 / 기사승인 : 2021-03-09 13: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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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뉴스와 서면인터뷰서 부동산⋅주식 투자 위험성 경고
"지금 채권은 완전한 거품 상태…최악의 상황 유의해야"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지금 서울의 부동산은 거품이고, 결국 거품은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짐 로저스 제공]

로저스 회장은 최근 UPI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서울에서는 (집값이 너무 비싸) 누구도 살 수가 없다"며 "버블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가고, 말도 안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리지만, 폭락장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그는 1987년 주가가 대폭락한 블랙먼데이,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업체 주가가 추락한 닷컴버블 붕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낳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을 예측했다.

지금의 주식시장도 위험하다는 게 로저스의 판단이다. 그는 "주식시장 전체가 거품은 아니지만, 항상 오르는 기술주 등 일부 부문에서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의 시장도 마찬가지로 거품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부는 아직 거품이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은 이미 버블 상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로저스 회장은 "채권은 전 세계적으로 완전한 거품 속에 있다"며 "다가올 하락장이 최악의 시기가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로저스 회장과의 일문일답.

ㅡ몇 해 전 비트코인을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고 했는데

"물론 후회한다. 나는 또 1914년(IBM 창업초기)에 IBM 주식을 사지 않은 것을 후회(로저스는 1942년생, 후회의 부질없음을 강조하려는 반어법적 수사로 보인다)하고,1998년 애플 주식을 사지 못한 것이 아쉽다. 2000년에는 삼성주식을 샀어야 했다. 누구나 주가가 오르고 나면 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 나는 비트코인을 사지 않았는데 이 것도 내가 놓친 많은 기회들 중 하나일 뿐이다."

ㅡ정부가 비트코인의 독점권을 위해 결국 비트코인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비트코인이 단지 거래 항목이 아니라 실행 가능한 경쟁 통화가 되면 정부가 이를 금지할 거다. 미국 정부는 달러화가 아닌 다른 화폐의 사용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고, 통제와 독점력에 대한 집착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경쟁 통화가 아닌 시세차익 거래의 대상으로서는 가상 화폐가 존속할 수 있을 거다."

ㅡ지금은 비트코인을 사야할 때인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나는 비트코인을 사지 않았다. 내가 비트코인을 사지 않는 이유는 비트코인이 시세차익 거래의 대상(trading vehicle)이기 때문이다. 나는 트레이더(trader)가 아니고, 장기적 가치 상승을 지향하는 투자자(investor)다."

ㅡ주식 시장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역사적으로 이자율이 이렇게 낮은 적이 없었고, 채권 가격이 이렇게 높은 적도 없었다. 채권은 서울의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거품이다. 텐센트, 애플, 아마존 등 일부 주식에도 거품이 끼어 있다. 주식시장 전반에 거품이 생성된 것은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거품이 발생하고 있다."

ㅡ서울 부동산은 어떻게 보나

"서울에선 집값이 너무 비싸서 집을 살 수가 없다. 거품이 일면 가격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오른다. 이 경우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피해를 본다. 거품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조기에 매도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고, 거품을 믿는 사람은 거품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 전 세계 역사를 살펴보면 거품은 결국 터지기 마련이다."

UPI뉴스 / 김이현 기자 kyh@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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