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 얼마인데…공간디자인으로 진화하는 新가전을 잡아라

박일경 / 기사승인 : 2021-03-10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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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집단장·이사철 맞아 삼성-LG의 프리미엄 '인테리어 가전 大戰'
삼성 '비스포크 홈' 17개 출시·LG '오브제컬렉션' 에어컨·청소기 추가
IoT·AI로 연결-제어되고 하나씩 구입할 때마다 인테리어 완성도 높여
가전 제품이 주방에서 거실·침실·세탁실에 이르기까지 집안 인테리어와 통일감을 가지면서 개성 있는 공간 디자인의 일부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9억 원을 돌파하고 전국 아파트 평균가도 4억 원을 넘어설 만큼 집값이 급등하면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개개인의 취향을 맞춰 주는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제품 전체로 확대한 '비스포크 홈(BESPOKE HOME)'을 전격 공개했다. 봄철 집단장·이사 성수기를 맞아 LG전자의 'LG 오브제컬렉션(LG Objet Collection)'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홈 도입과 함께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5층에 마련된 '라이프스타일 쇼룸'을 전면 재단장하고 6층에는 '비스포크 아틀리에(BESPOKE ATELIER)'를 마련했다. 모델들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1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 대표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를 시작으로 김치 냉장고, 큐브 냉장고,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2종, 신발관리기, 전자레인지 2종, 식기세척기, 에어컨 2종, 공기청정기 2종, 무선청소기 등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17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은 22가지 종류의 패널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소비자가 원하면 360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프리즘 컬러'에서 본인이 좋아하는 색깔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색을 선명하게 표현하고 생산까지 용이한 '프리즘 360 글래스 컬러링' 공법을 새로 개발했다. 맞춤형 패널도 빠르게 제조·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 LG전자는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국내 백화점 내 베스트 숍 가운데 최대 규모 매장을 열었다. LG전자 베스트 숍 더 현대 서울점 면적은 680㎡로 매장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대규모 오브제컬렉션 체험 존을 조성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역시 라인업을 늘렸다. LG 오브제컬렉션은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빌트인 타입 냉장고, 김치 냉장고, 1도어 냉장·냉동·김치 컨버터블 냉장고, 식기세척기, 광파오븐, 정수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등 기존 11종에 이어 올해 에어컨과 청소기를 추가하며 최근 13개 제품군을 갖춘 상태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한국B2C그룹장 김정태 전무는 "지난해 11월부터 LG전자 멤버십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LG 오브제컬렉션 랜선 집들이에는 구입 고객들이 직접 오브제컬렉션으로 꾸민 공간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작년 말까지 1차 랜선 집들이와 이달 말까지 열리는 2차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이 1200가구가 넘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이 지난 9일 '비스포크 홈(BESPOKE HOME) 미디어데이' 온라인 행사를 통해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팀 비스포크' 구축…IoT·AI 첨단 오픈협업

삼성전자는 분야별 전문 업체와 오픈 협업 시스템인 '팀 비스포크'를 구축했다.

디자인 부문에서는 글로벌 프리미엄 페인트 회사 '벤자민 무어'와 협력한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키친바흐 브랜드와는 양사의 제품을 패키지로 팔아 다양한 주방 디자인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홈 신제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콘텐츠 부분에선 카카오엔터프라이즈·CJ제일제당·쿠팡 등과 손잡고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한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는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4개의 삼성 가전제품을 카카오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결된 카카오 홈으로 음성 제어하는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행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장 이재승 사장은 "지난해 말 누적 출하량 100만 대를 돌파한 냉장고가 핵심이던 비스포크를 키친에서 리빙까지 제품군을 넓혀 올 한해 국내 가전 매출의 80%를 비스포크로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 LG전자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LG Objet Collection)' 패키지 샷. [LG전자 제공]

LG 가전 구매고객 절반, 오브제컬렉션 선택

'LG 오브제컬렉션'은 LG 가전 구매고객 2명 중 1명의 선택을 받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올 2월 한 달 동안 오브제컬렉션이 있는 제품군의 가전을 구매한 전체 고객 가운데 약 50%가 오브제컬렉션을 선택했다.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컬렉션 가전답게 여러 제품군을 동시에 구입하는 비중 또한 높았다. 2월 한 달간 LG전자 베스트 숍에서 오브제컬렉션을 구입한 고객의 40% 가량이 3가지 이상의 제품을 함께 산 것으로 나타났다.

▲ LG전자 모델들이 다양한 색상과 재질을 고를 수 있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렌털 사업도 순항 중이다. LG전자의 작년 연간 렌털 매출은 66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국내 7대 렌털 브랜드 계정 수는 △코웨이 629만 개 △LG전자 270만 개 △SK매직 200만 개 △쿠쿠 177만 개 △청호나이스 160만 개 △교원 웰스 80만 개 △현대렌탈케어 40만 개 순으로 LG전자가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렌털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영업팀장 황태환 전무는 "CES 2021 혁신상을 수상한 '비스포크 정수기'는 이달 말부터 우선 일반 판매하고, 렌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U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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