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특허 순위 1위 재탈환한 삼성…LG는 3위

박일경 / 기사승인 : 2021-03-16 17: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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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럽특허청 특허출원 수 신기록 경신…전년比 9.2%↑
삼성, 일 년 새 14.6% 늘어 3276개…LG, 2909개로 '추격'
전자기기·측량·컴퓨터 기술서 주요국보다 높은 성장세
삼성이 유럽 특허 출원 순위에서 일 년 만에 1위 자리에 복귀했다.

한국은 특히 LG·포스코·현대자동차·SK 등 주요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성과에 힘입어 특허 출원수에서 유럽 지역의 신기록을 다시 썼다.

▲ 서울 서초동 삼성 서초사옥. [정병혁 기자]

유럽 특허청(EPO)이 16일 발간한 '2020년 EPO 특허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은 3276개의 특허를 출원해 전년도인 2019년 1위를 기록했던 화웨이를 제치고 전 세계 기업별 순위 1위를 재탈환했다.

삼성은 2위에 머물렀던 전년보다 14.6% 증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상위 10위권 내 기업 가운데 제일 높은 성장률이다.

▲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LG그룹 제공]

LG는 2909개의 특허를 출원, 전년과 동일한 3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삼성과 LG 다음으로 △포스코 119개 △현대차 112개 △SK 93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안토니오 캄피노스 EPO 회장은 "한국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도 꾸준히 혁신을 만들어 왔다"며 "2020년 EPO 특허 출원 수의 주요한 성장 동력이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견고한 지적재산권 시스템 지원 하에 연구·과학·혁신이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고 팬데믹으로부터 경제를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개인적 믿음이 있어 이런 결과를 보는 게 기쁘다"고 덧붙였다.

▲ 2020년 유럽 특허청(EPO) 특허 지수. [유럽 특허청(EPO) 제공]

중국 특허 증가율 9.9% '1위'…한국은 9.2%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세계 대유행에도 지난해 출원한 유럽 특허 수가 9.2% 늘어난 9106개에 달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한국 성장세는 EPO 특허 출원 국가별 순위 10위권 내 국가 중 두 번째로 높다.

대부분의 주요 지역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전년 대비 미국 기업들은 4.1%, 유럽 기업은 1.3%, 일본 기업 역시 1.1% 각각 줄어든 특허를 출원했다. 주요 국가 중에선 전년보다 9.9% 급증한 중국만이 한국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작년 한 해 EPO 총 특허 출원 수는 전년 대비 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EPO에 출원된 특허 수는 총 18만250개로, 2019년도의 18만1532개 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다.

▲ 2020년 유럽 특허청(EPO) 특허 지수. [유럽 특허청(EPO) 제공]

'기술 쏠림' 현상은 과제…韓 10대 기술 중 3개가 성장 견인

우리나라의 특허 출원 성장세는 청정에너지 기술과 관련된 특허가 다수 포함된 '전자 기기 및 기구, 에너지'(+22.7%) 분야가 주도했다. 지난해 한국 전체 특허 출원의 13%를 차지하며 가장 중요한 부문이 됐다.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도 해당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분야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전년도에 20% 성장한 것과 달리, 올해는 이 분야 특허 출원은 10% 가량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대한민국 총 특허 출원의 12%를 차지하는 주요 분야다. 그 뒤는 11%를 차지한 컴퓨터 기술 분야가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컴퓨터 기술 분야 특허 출원은 9.2%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센서 등을 포괄하는 측량 분야 또한 마찬가지였다. 종합적으로 한국은 10대 기술 분야 가운데 세 분야에서 주요국들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 2020년 유럽 특허청(EPO) 특허 지수. [유럽 특허청(EPO) 제공]

EPO 전체 기준으로 가장 선도적인 기술 분야는 제약(+10.2%)과 생명 공학(+6.3%)으로, 이 분야들에서 특허 출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대한 각국 R&D 역량 집중과 치열하게 전개된 글로벌 속도전 경쟁 영향이 작용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의료 기술(+2.6%)은 작년 가장 많은 특허가 출원되면서 2019년 1위를 차지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제치고 올해 1위를 재탈환했다. 반면 글로벌 교역량 감소로 인한 직격탄을 받은 수송 분야는 가장 큰 폭(-5.5%)으로 하락했다.

U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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