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號 LG, 지배구조 개선 가속화…"이사회 강화한다"

박일경 / 기사승인 : 2021-03-19 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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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내부거래委' 신설…감사 권한·독립성↑
이사추천위원장엔 사외이사…후보군 상시 점검·평가
오너 입김 줄이고…女사외이사 등 전문성·다양성 확보
LG그룹이 상장 계열사 이사회 내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한다. 또한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을 보장함과 동시에 이사회 활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가속화한다.

특히 사외이사후보추천위는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는다. 아울러 사외이사 후보군에 대한 상시 점검 및 평가를 진행, 위원회의 심의·추천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UPI뉴스 자료사진]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는 최근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이사회 이사진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19일 밝혔다. 향후 이사회에 안건을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 확정할 계획이다. 지주사 외에 상장 계열사별로도 이사회 논의 및 승인을 거쳐 실행할 예정이다.

그룹 전체가 오너 한사람 입김에 좌지우지되는 이른바 '거수기 이사회'를 탈피하겠다는 취지다. 이사회 소속 분과별 성격을 갖는 전문위원회를 별도로 여러 개 설치해서 경영판단 상 전문성을 확보하고, 각 이사들이 내린 결론을 따르는 방식으로 그룹 전체 의사결정 과정을 합리적·민주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미다.

LG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사 체제를 도입해 상대적으로 지배구조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데 이어 올해에는 ESG 경영을 실질 구현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며 주주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 휘센 씽큐 에어컨. [정병혁 기자]

ESG위원회, 사외이사 전원+각사 대표 참여

신설되는 'ESG 위원회'는 ESG 경영의 최고 심의 기구로서 환경·안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관련 분야별 전사 차원의 주요 정책을 심의해 이사회에 보고한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고,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각사 대표이사가 위원회 멤버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위원회의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에 관한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그룹'을 산하에 둘 계획이다.

내부거래위는 △공정거래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 거래 △대규모 내부거래 △상법상 자기거래 △회사 사업기회 유용 △특수 관계인과의 거래 등 내부거래의 투명성 및 적정성을 심사한다.

위원회는 사외이사 3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한다. 내부거래위 심의 결과는 정기적으로 이사회에 보고하고, 대규모 내부거래 및 자기거래 등 이사회 부의 대상은 내부거래위의 검토 후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게 된다.

▲ 왼쪽부터 ㈜LG 사외이사 후보인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 LG전자 사외이사 후보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LG유플러스 사외이사 후보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LG하우시스 사외이사 후보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 지투알 사외이사 후보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LG그룹 제공]

이사 추천서 손 떼는 오너…"사외이사후보추천위 강화"

㈜LG와 상장 계열사들은 현재 사외이사 3인인 감사위 구성을 내년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사외이사 4인 전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감사위는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감사 기능뿐 아니라 준법경영 측면에서 업무의 적정성을 독립적으로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감사위를 보좌하고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역시 설치한다.

LG는 올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함으로써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LG는 환경 분야 전문가인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LG전자와 LG유플러스·LG하우시스·지투알 등 4개 사도 각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들을 영입한다.

내년에는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U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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