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바람, 태풍으로 진화하나…지지율 39.1%로 이재명의 두배 육박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1-03-22 17: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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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尹, 5060·TK·PK서 우세
2위 이재명 21.7%, 3위 이낙연 11.9%로 둘은 소폭 하락
지난 19일 김형석 명예교수 만나…"사실상 활동 시작"
문재인정부가 부채질한 '윤석열 바람'이 태풍으로 진화할 것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4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지금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윤 전 총장이 사퇴 후 상종가를 치면서 대세론 불씨를 지피는 모양새다.

▲ KSOI 제공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 20일 1007명에게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어 22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지지율은 39.1%로 2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크게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렸다.  

이재명 지사는 21.7%, 3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1.9%였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 60세 이상(53.8%) △ 50대(43.7%) △ 대구·경북(50.1%) △ 부산·울산·경남(46.9%) △ 보수성향층(58.5%) △ 중도성향층(43.5%) △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60.5%) △ 국민의힘 지지층(72.4%) 에서 높았다.

지난주 조사에 비해 부산·울산·경남(12.6%p↑·46.9%)서 오르고 대전·세종·충청(10.4%p↓·36.3%)서 떨어졌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 전선이 사라지면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이낙연 위원장에게도 뒤진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여권 강경파가 검찰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입법화를 주도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윤 전 총장이 중수청 입법화에 반발하며 사표를 던지자 여론은 출렁였다. 윤 전 총장은 단숨에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로 오르며 정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선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독주하는 양상을 보였다.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윤풍'을 이처럼 키운 건 8할이 문재인 정부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은 퇴임 이후 첫 공식일정으로 지난 19일 '101세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일 뿐, 정치적 행보는 아니라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직접 만남을 요청하고 사회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 사실상 정치활동을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UPI뉴스 자료사진]

특히 윤 전 총장은 김 명예교수를 만난 자리에서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면 사회가 유지될 수 없다"는 취지의 얘기를 듣고 "취지에 공감한다"고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명예교수는 "편 가르기를 하면 안된다. 정의를 상실하면 그 사회는 유지할 수 없다는게 상식이다. 국가를 위해 판단하면 개혁이 되지만 정권을 위해 판단하면 개악이 된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사퇴를 발표하면서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로 인해 윤 전 총장이 김 명예교수와 '상식과 정의'에 대한 얘기를 나눈 모습은 현실 정치 참여를 앞둔 윤 전 총장의 구상과 의중이 드러난 상징적 장면으로 풀이된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군인 이 지사와 이 위원장의 지지율은 각각 2.5%p, 1.4%p 하락했다. 이 지사는 △ 40대(34.7%) △ 진보 성향층(41.9%) △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48.8%) △ 민주당 지지층(48.1%)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난주에 비해 20대(10.9%p↓·11.1%)와 부산·울산·경남(7.6%p↓·15.9%)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그밖에 무소속 홍준표 의원 5.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7%, 유승민 전 의원 2.7%, 정세균 국무총리 1.9%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KSOI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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