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사태로 고개숙인 문대통령 "내일 AZ 접종…안전성 의심 말라"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1-03-22 17: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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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공급대책 강조…"부동산 시장 서서히 안정"
G7 회의 참석 앞두고 김정숙 여사와 백신 접종
"백신 불안감 부추긴 가짜뉴스…경계심 가져야"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한국투자주택공사(LH) 투기 사태에 대해 "매우 면목 없는 일"이라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다.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고 한 지난 16일 사과 이후 약 일주일 만이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로서는 매우 면목 없는 일이 되었지만, 우리 사회가 부동산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LH 사태로 국정수행 지지도가 역대 최저치로 추락하자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드러내며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부동산 투기를 '적폐'로 지칭한 것과 달리 이날은 "개발과 성장의 그늘", "오랫동안 누적된 관행"이라면서 현 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야권에서 적폐라는 단어를 두고 "또 박근혜·이명박 정권 정부 탓"이라는 비난이 나온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개발과 성장의 그늘에서 자라온 부동산 부패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라며 "오랫동안 누적된 관행과 부를 축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청산하고 개혁하는 일인 만큼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LH수사와 별개로 2·4 부동산 공급 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도 주문했다. "서민들을 위한 2·4 공급대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거듭거듭 강조한다"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주택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며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그 추세를 이어가고, 국민들의 주택공급 기대감에 부응할 수 있도록 후속입법과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집값 폭등에 성난 부동산 민심과는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만 68세인 문 대통령은 '65세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첫날인 오는 23일 백신 접종을 한다.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만 66세인 김정숙 여사는 물론 G7 정상회의에 함께하는 필수 수행원들과 함께 접종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저와 제 아내는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내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는다"고 밝히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국제적으로 재확인됐다. 대다수 유럽 국가도 접종을 재개했고, 질병관리청도 65세 이상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AZ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둘러싼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국민께서는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며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는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국민께서 특별한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은 지금까지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체계적인 접종시스템이 가동되며 다른 나라들에 비해 초기 접종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1차 백신 접종 대상의 전체 신청자 가운데 93% 이상이 접종을 완료했고, 지난 주말부터는 2차 접종을 마친 사례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백신 수급도 원활히 진행돼 2분기에는 접종 대상을 대폭 늘려 상반기 중 1200만 명 이상을 접종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 속도를 당초 계획보다 높일 것"이라며 국민의 백신 접종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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