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5월 나설 듯…안철수, 대선 꿈 사라질 수도"

남궁소정 / 기사승인 : 2021-03-26 10: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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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별의순간 포착…잘 준비하면 진짜 별 딴다"
"오세훈 승리…安 지지율 3분의 2만 흡수" 예견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을 또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위를 한층 높였다. "윤 전 총장은 (별의 순간을) 포착했으니 이제 준비를 하면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대선 도전의 기회를 '별의 순간'이라고 표현해왔다. 별의 순간(슈테른슈튼데·Sternstunde)은 인생에서 미래를 결정하는 '운명의 순간'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지난 1월 "(윤 전 총장은)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퇴임한 직후 지지율이 급등한 이달 초에는 "별의 순간을 잘 잡은 것 같다"고 한발짝 더 나갔다. 이번엔 '진짜 별을 따는 것'이라고 대권 가능성을 시사했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오세훈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이번 보궐선거가 끝나고 5월 중순쯤 가면 아마 어떤 형태로든 의사표시가 있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렸다. 저런 사람이 하나 나타나면 속된 말로 파리가 많이 모이게 돼 있다"며 "어떻게 잘 골라서 치울 건 치우고 받을 건 받고, 그걸 능숙하게 하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렸다"고 조언했다.

윤 전 총장의 정치 경력이나 국정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과거 대통령들을 봐도 이것저것 다 알아서 대통령 한 사람 별로 없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게 정치적 도움을 줄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선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인데 도와주고 안 도와주고 그런 얘기 할 수도 없다"면서도 "한번 보자고 그러면 만나기는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선 "별의 순간을 놓쳤다"라고 혹평했다. 그는 "2011년 안 대표의 별의 순간이 그때 떴다"며 "그때 그 순간을 놓쳐버린 것"이라 했다. 당시 지지율이 40% 가까이 됐지만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양보해 스스로 별의 순간을 차버렸다는 것이다. 아울러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면 서울시장 후보가 됐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세상을 좀 분명하게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서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쓴소리 했다. 또 '안 대표가 시장 도절은 좌절됐지만 다음 대선에서의 역할은 꿈꾸고 계시는 것 같다'라는 사회자의 언급에 "꿈이야 꿈으로 사라질 수 있다.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해 "안철수 지지율이 22%쯤 된다"며 "그 표의 3분의 2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한테 오고, 3분의 1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한테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론조사상 약 20%p에 달하는 지지율 격차가 "다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5∼7%p 정도 차이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위원장은 보선 승리 직후 당을 떠나겠다고 거듭 공언하면서 "정계 개편을 밖에서 구경하는 게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그가 '윤석열 킹메이커'로 변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번에 우리가 승리하고 나면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정계 개편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정계 개편을 하는 데 방해가 되는 인간들, 이런 사람들이 또 들어와서 혼란을 겪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을 염두에 둔 듯 "내가 (당에) 들어와서 대권을 잡아야겠다는 이런 사람들이 와서 또 패거리 싸움을 하게 되면 참, 모든 게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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