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기관 이전…근로자 10명중 9명꼴 불안감·좌절감 호소

문영호 / 기사승인 : 2021-04-04 17:15:21
  • -
  • +
  • 인쇄
8명꼴 소통부족·민주적 절차 위배 인식..."의견 경정해 달라"
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 발표로 근로자의 86.5%가 불안감을 호소하고, 85.1%가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맹(경공노총)이 지난달 10~14일 이전 대상 및 이미 이전이 확정된 도 산하 공공기관 9개사 근로자 7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기습 발표 따른 공공기관 근로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도민 연합 발족 기자회견 [안경환 기자]

조사 결과  579명(82.5%)이 이전에 반대했으며 특히 여성과 20~30대 청년 및 사회 초년생의 반대가 높았다. 57명(8.25%)은 이전에 찬성했다.

또 608명이 불안감(매우불안 66.71%, 약간불안 19.77%)을 호소했고, 598명이 이전 발표로 인해 좌절감(매우좌절 68.71%, 약간좌절 16.36)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333명(47.5%)은 이전 발표 이후 '매우 심각하게 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고, 특히 20대의 경우 47명(85.5%)가 '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 발표와 관련 절차에 대해서는 78.6%가 '소통이 부족했다', 75.9%가 '민주적 절차를 위배했다'고 답했다.

특히 73.7%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고, 76.1%가 '이전 발표가 일방적이고 출자·출연기관 등 운영에 있어서 독립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인식했다'고 답했다.

균형발전을 위한 조치로 '공공기관 이전'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6%로, '규제완화'(36.8%), 자족도시 구축(26.0%)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와관련, 경공노총은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자유 의견을 물은 결과 주요 키워드로 '협의없는', '정치적', '일방적', '강요' 등이 확인됐다"면서 "다수의 근로자들이 지역균형 발전보다는 정치적 목적을 위한 행위라고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훼손된 절차 보완을 위해 세금 투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조례 개정 및 이해관계자 협조가 필요하고, 북부권역 성장을 위해 성과도 불확실하고 단발적인 정치 캠페인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합리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경공노총은 공공기관의 근로자들도 도정 파트너인 만큼 근로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참여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는 경기연구원과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농수산진흥원, 경기복지재단,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 3차 이전대상 7개 기관 중 6개 기관과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 2차로 이전 기관 중 2개 기관, 1차 이전 발표로 이미 이전이 확정된 경기문화재단 근로자들이 참여했다.

UPI뉴스 / 문영호 기자 sonanom@upinews.kr

[저작권자ⓒ U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핫이슈

2021. 5. 11. 0시 기준
128283
1879
118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