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허리 건강 지키는 '슬기로운 차박생활'은?

UPI뉴스 / 기사승인 : 2021-04-10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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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차박' 여행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차박이란 자동차와 숙박의 합성어로, 자동차를 숙소 삼아 먹고 자는 형태의 여행을 뜻합니다. 지난해 2월 자동차 관리법이 개정돼 일반 차량의 캠핑카 개조가 합법화됐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차박은 언택트 여행의 대세로 떠올랐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차박' 관련 게시글이 40만 건에 육박할 정도죠. 이러한 인기를 겨냥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박 관련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각종 TV 예능에서도 차박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들뜬 마음으로 떠난 차박 여행이 자칫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거리 운전이 불가피하고 상대적으로 불편한 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죠. 차박은 숙식이 허용된 캠핑장, 공원 등으로 가기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교외로 나가는 차들이 몰려 교통체증이 발생하면 운전 시간은 더욱 길어집니다. 좁은 운전석에 앉아 긴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척추의 부담이 가중돼 허리와 목, 어깨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면이 고르지 못한 산속이나 바닷가에서는 반복적인 충격이 척추에 피로로 누적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죠.

▲ 좁고 딱딱한 차 안에서 잠을 자면 허리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셔터스톡]

또한 불편한 잠자리는 척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좁고 딱딱한 차 안에서 잠을 자기 때문에 척추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쌀쌀한 밤 기온은 척추 주변 근육을 경직시키고 혈액 순환을 방해해 허리 통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죠. 이러한 허리 통증이 반복되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차박 여행 중이나 귀가 후 허리 통증이 발생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조속히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해 척추 질환을 치료합니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의 배열을 교정해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습니다. 이후 침 치료로 요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고 기혈 순환을 조절합니다.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는 척추 주변 염증을 해소하고 손상된 신경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근육·인대 강화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차박 시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를 평지에 주차하고 두툼한 매트를 깔아 뼈와 근육에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해야 합니다. 잠을 잘 때는 침낭과 이불 등을 활용해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거리 운전을 할 경우 1시간마다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실시해 척추에 쌓인 부담을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허리 통증이 느껴지면 무리한 일정은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차박 여행으로 일상의 휴식과 척추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도록, 여행 전에 주의 사항과 준비물을 세심히 살피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시다.

▲ 서면자생한의원 최성훈 대표원장

서면자생한의원 최성훈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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