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명품 "불황이 뭐예요?"…에르메스·디올·몽클레르 실적 '쑥'

곽미령 / 기사승인 : 2021-04-09 18: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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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매출 15.8% 뛴 4191억 원 달성
크리스찬디올 매출·영업익 76%, 137% 뛰어
발렌티노 매출 줄었지만 영업익 367.1% 증가
몽클레르 매출도 13.6% 오른 1500억 원 달해
코로나로 인해 '보복소비'성 지출이 급증하며 명품업체들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해 5월 1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정병혁 기자]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41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34억 원으로 15.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986억 원이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의 한국 법인인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3285억 원, 10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8%, 137.1%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253% 증가한 777억 원을 달성했다.

패딩 브랜드 '몽클레르'를 운영하는 몽클레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올랐다. 영업이익은 317억 원, 순이익은 231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7.4%, 59% 증가했다.

발렌티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억 원으로 367.1% 증가했다.

페라가모코리아와 한국로렉스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056억 원, 2328억 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품판매 호조는 고가 정책과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해외여행 대신 명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출도 같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명품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은 MZ세대가 명품 소비의 '큰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들 세대에서는 명품 의류나 잡화를 사서 소장용으로 갖고 있거나, 한 두번 사용 후 중고 시장에 팔아 여기에 다시 돈을 보태 새로운 명품을 구매하는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명품 매출에서 20대와 30대 구매 비중은 각각 10.9%와 39.8%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에서도 젊은층의 명품 매출 비중이 2018년 38.1%, 2019년 41%, 2020년 46% 등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에도 지난해 명품 매출 증가율이 20대에서 37.7%로 가장 높았고 30대(28.1%)와 40대(24.3%)가 뒤를 이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MZ세대들은 국내외 패션 트렌드에 관심이 높은 데다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경향이 강해 명품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당분간 명품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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