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에 '페미니즘' 놓고 "한 번 붙자, 화끈하게"

김지원 / 기사승인 : 2021-04-14 16: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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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성주의 '올인'해 선거 참패, 민주당 남녀갈라치기 중단해야"
진중권 "질 나쁜 포퓰리즘 '안티페미니즘' 선동…이해 안 되면 외워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과 페미니즘에 대해 설전을 벌인 끝에 "화끈하게 한번 붙어보자"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공동취재사진]

진 전 교수는 13일 페이스북에 "이준석을 비롯해 국힘(국민의힘) 내의 안티페미니즘 정서에 대해서 한 번 정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안티페미니즘) 스탠스로는 망하기 딱 좋다"면서 "굳이 망하겠다면 말릴 수는 없지만"이라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다음주 칼럼을 통해 페미니즘 관련 인식을 바로잡겠다고 예고하며, "그래 한 번 붙자. 화끈하게"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댓글로 "안티페미니즘 아니다"라며 "안티페미를 자처한 적이 없는데 쉐도우 복싱(가상의 상대를 만들어 공격하는 것)하면 안 된다"고 맞섰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도 "백래시에 대한 반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안티페미들 헛소리 듣는 것도 이제 지겹다"고 꼬집었다.

백래시(backlash·반격)란 사회 변화나 정치적 변화로 인해 본인의 중요도나 영향력, 권력이 줄어든다고 느끼는 불특정 다수가 강한 정서적 반응과 함께 변화에 반발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다. 페미니즘 물결이 일며 이에 반발심을 지니는 백래시도 함께 대두됐다. 

두 사람의 설전은 지난 9일 이 전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여당을 향해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해 재보궐선거에 참패했다고 썼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시스]

또한 "성평등이라고 이름 붙인 왜곡된 남녀갈라치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20대 남성표가 갈 일은 없다"라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며 '안티페미니즘' 선동을 멈추라고 했다. 그는 "적을 만들지 말고 친구를 만들어야지, 자꾸 증오나 반감을 이용하는 포퓰리즘만 하려 한다"라고 이 전 최고위원에게 일침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후 11일에도 "자기가 페미니스트 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 그게 트렌디하고 안 하면 반동인 듯 묘사하는 순간 싸움난다"라고 썼다.

12일에도 "이제는 계몽사상이니까 그냥 페미니즘을 외우라는 주문까지 나온다"며 "님들에게는 페미니즘이 성경이냐. 외우게" 등 페미니즘 비판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지적을 흑인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으로 비유하는 것은 어떤 경박함인지 따로 지적하지 않겠다"라며 "진중권 교수랑 대화하다가 이런 글을 마주치니 (논리정연했던) 진중권 교수가 그립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댓글을 달아 "이해가 안 되면 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치를 하려면···"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한마디 하면 알아들어야지. 그거, 일일이 다 가르쳐 줘야 하냐"고 비판했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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