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육박 '이건희 컬렉션' 기증여부 관심

김지원 / 기사승인 : 2021-04-14 20: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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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 수집 미술품 일부 기증 협의중으로 알려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수집한 미술품 상당수가 기증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품 규모와 기부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국보 제216호 '인왕제색도'. [문화재청 제공]

14일 미술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남긴 문화재와 근현대미술품 약 1만3000여점의 감정평가액은 2조5000억~3조원에 달한다.

삼성 측 의뢰로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등 3개 기관이 시가 감정을 마친 결과다.

미술계 안팎에서는 국보급 문화재 등을 다수 포함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가격이 수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실제 감정 결과 평가 총액은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컬렉션은 세계 일류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버금가는 규모와 수준을 자랑한다.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와 '금강전도'(국보 제217호)를 비롯해 '금동미륵반가상'(국보 제118호), '백자 청화매죽문 항아리'(국보 제219호) 등 국보 30점과 보물 82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에 이어 고미술품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고 이건희 회장은 개인으로는 국내에서 국보를 가장 많이 보유한 컬렉터였다.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 2200여 점에는 '농악'·'나무와 두 여인'·'빨래터' 등 박수근의 작품 90여 점을 비롯해 이중섭, 김환기, 이우환 등의 주요 작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 근현대미술 작품 1300여 점 중에는 마크 로스코 '무제', 알베르토 자코메티 '거대한 여인', 프랜시스 베이컨 '방 안에 있는 인물', 모네 '수련', 게르하르트 리히터 '두 개의 촛불' 등이 있다.

▲ 삼성미술관 리움 전경. [뉴시스]

삼성 측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기부 규모는 1조~2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미술계에 알려졌다. 이에 어떤 작품을 어느 기관에 기부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술계 안팎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중 문화재와 한국 근현대미술 일부를 각각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미술품 등 나머지 작품은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삼성과 해당 기관 측은 구체적인 기부 작품 등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UPI뉴스 / 김지원 기자 kjw@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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