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은, 기준금리 0.5% 동결…"경제성장률 3% 넘을 것"

강혜영 / 기사승인 : 2021-04-15 10: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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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 크지 않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연 0.5%로 동결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은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그해 3월 16일 기준금리를 당시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이어 5월 28일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이후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되자 지난해 7월, 8월, 10월, 11월에는 기준금리를 모두 동결했고 올해 1월과 2월에 이어 4월에도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최근 수출·투자 등이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지속하면서 소비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 추가 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오름세 등과 함께 최근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지만, 한은은 아직 물가 압력이 금리를 인상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인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작년 3월 0.00~0.25%로 인하)와의 격차는 0.25~0.5%포인트로 유지됐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실시,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회복 흐름이 강화되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요국 주가와 국채금리가 상승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상황, 각국 정책대응 및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회복세가 다소 확대되었다.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는 부진이 완화되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가 증가로 돌아서는 등 일부 개선 움직임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 지속 등으로 1%대 중반으로 높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 범위에서 소폭 상승하였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반으로 높아졌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전망경로를 상회하여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경제지표 개선 등에 영향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상승하였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으로 소폭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다.


U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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