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더니 암세포 사라져…영국서 희귀 사례 보고돼

이원영 / 기사승인 : 2021-04-15 10: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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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환자 코로나에서 회복 후 종양 없어져
의료계 "코로나가 항종양 면역반응 촉발시켜"
희귀 혈액암을 가진 영국의 60대 환자가 암치료에 앞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회복된 후 혈액암이 거의 사라진 사례가 보고돼 의료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혈액학저널은 희귀 혈액암인 호지킨 림프종 환자 A(61)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은 직후 종양이 거의 없어진 사례를 보고했다고 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의사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이 남성 A에게 항암 면역 반응을 촉발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A는 지난해 여름 로열콘월병원에서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으며 최근 혈액암이 가슴 부위에 퍼졌다는 말을 듣고 약물 치료를 받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치료에 앞서 그는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완전히 회복된 다음 다시 스캔 검진을 받았을 때 혈액암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고 저널은 전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호지킨 림프종이 갑자기 없어지는 사례는 극히 드물며 전 세계적으로 불과 수십 건의 유사 사례가 보고되어 있다.

로열콘월병원의 새라 챌로너 박사는 "코로나19가 항종양 면역 반응을 유발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챌로너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인체에서 감염과 싸우는 T세포를 가동시켰고 이것이 암세포를 공격하여 소멸시켰다는 것.

한편 영국 암연구센터 마틴 레드윅 수석 간호사는 "우연일 수도 있다.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백신접종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UPI뉴스 / 이원영 기자 lwy@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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