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주열 "올해 경제성장률 3%대 중반 예상"

안재성 / 기사승인 : 2021-04-15 1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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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금리인상 논하기 일러…경기 회복 지켜봐야"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 커 금융안정 해칠수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5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온라인 생중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 소비 회복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온라인 생중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하지만 경기가 회복세임에도 "아직 금리인상을 논하기는 이르다"며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꽤 올랐지만, 은행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 코픽스나 1년 이하 단기 금리는 큰 변동 없이 안정된 수준"이라며 "은행 대출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가격의 변동성이 너무 커 금융안정을 해칠 수 있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코로나19 확산이 심하다. 그래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훌쩍 넘을 것으로 보나

"연간 성장률이 3%대 중반은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을 통해 세계 경제 성장세가 빨라지고 있다. 또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초 전망보다 확대됐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백신 접종 속도가 2%대에 불과한 것은 분명 우려스럽지만, 확산세가 지금보다 악화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정부가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한국 잠재성장률은 어떻게 예상하나

"코로나19는 종식되지 않고 여전히 진행 중이라 잠재성장률 추정이 매우 힘들다. 일단 1년여 간 고용 사정이 악화했고, 서비스업의 생산 능력이 저하된 여건을 감안하면 잠재성장률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훨씬 낮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구체적인 수준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재추정할 계획이다."

-최근 민간부문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  선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아직은 코로나19 전개 상황, 백신 접종 등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 최근에 경기 회복세가 조금 보이지만, 안착했다고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단계에서는 통화정책 기조의 전환을 고려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미국 연준처럼 구체적인 지표로 제시할 필요가 있지 않나

"미국 등이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목적은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배경과 향후 방향에 대해 경제 주체들이 합리적인 기대를 할 수 있도록 시장과 소통하는 것이다. 기축통화가 아니고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서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포워드 가이던스 채택이 쉽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국가 부채 증가에 우려를 표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국가부채가 오랜 기간, 빠른 속도로 늘어나게 되면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을 따질 때는 부채뿐 아니라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 기업 부문의 경쟁력, 금융시스템의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본다."

-국채금리 상승세가 꽤 빨라 대출자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우려된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외국인의 국채선물 선매도 영향 등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상당폭 올랐다. 그러나 은행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 코픽스나 1년 이하 단기 금리는 큰 변동 없이 안정된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였던 작년 8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조금 인상됐는데, 시장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더 오를 수 있어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이 집값 급등 이유를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택 가격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 금리 이외에도 수급 상황이 매우 중요하다. 또 당시의 경기 상황, 정부의 조세 정책, 부동산 관련 정책, 신뢰 여부, 기대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

-가상화폐 시장이 거래량이 코스피시장도 능가했다

"가상화폐는 가치의 적정 수준을, 적정 가격을 산정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크다. 가상화폐 투자가 과도해지면 금융안정을 해칠 수 있어 많은 나라에서 우려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

-오늘 코인베이스가 상장해 화제가 됐다.

"가상화폐는 리스크가 매우 큰 투기성 자산이란 입장은 변화가 없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비슷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U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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