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팔꿈치 인사하다 찌릿?…'테니스 엘보' 전조일 수도

UPI뉴스 / 기사승인 : 2021-05-10 12: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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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새로운 쓰임새가 생긴 신체부위가 있습니다. 바로 팔꿈치입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났을 때 손 접촉을 통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악수 대신 서로의 팔꿈치를 부딪치는 팔꿈치 인사 문화가 생활화됐기 때문입니다.

팔꿈치는 일상 생활 중 생각보다 자주 사용하게 되는 곳입니다. 팔을 구부리고 펴는 것뿐만 아니라 손바닥을 뒤집는 등 아래팔을 회전시키는 동작도 팔꿈치 관절의 역할입니다. 현대 기계공학으로도 구현이 힘들 정도로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고 하죠. 그만큼 팔꿈치에 문제가 생길 경우 치료가 힘들고 일상에 큰 불편을 주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되는 부위라 할 수 있습니다.

▲ 팔꿈치 통증 이미지 [셔터스톡]

만약 최근 팔꿈치 인사를 나누던 중 팔꿈치 끝 쪽에 통증이나 찌릿함이 작게나마 느껴졌다면 팔꿈치 건강을 한번 돌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팔꿈치 손상에 따른 '테니스 엘보'의 전조 혹은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니스 엘보의 진단명은 '외측 상과염'으로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무리하게 힘이 가해져 손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통증 및 퇴행성 변화가 유발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팔꿈치가 뻐근하거나 쑤시는 듯한 느낌이 들며 시간이 지날수록 팔꿈치를 사용할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증상을 방치하면 손목으로 방사통이 확대되거나 팔꿈치 관절손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테니스 엘보는 집안 살림을 하는 주부들이나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 등 팔과 손목 사용량이 많은 직군에서 자주 나타나는데요. 2019년 기준 테니스 엘보 환자 80만2461명 가운데 40~60대 환자가 약 8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관절 퇴행이 시작되는 40대 이상 연령층은 평소 팔꿈치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테니스 엘보를 비롯한 팔꿈치 손상의 경우 팔꿈치 사용을 제한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통증이 생긴 후 최소 2~3주간은 일상생활 중 무리한 움직임을 피해야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가를 찾아 치료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의에서는 팔꿈치를 다쳤을 때 추나요법, 약침, 한약 등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고 치료합니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팔꿈치 관절 및 어깨와 손목의 틀어진 부분을 교정해 팔꿈치의 기능을 회복시킵니다. 약침은 팔꿈치 주변 염증을 제거하고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강화되도록 도와줍니다. 여기에 손상된 부위에 영양을 공급해 치유를 촉진하는 한약을 복용하면 더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관절과 인대에 손상이 심해 격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응급침법인 동작침법(MSAT)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동작침법이란 환자의 혈자리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한의사의 지도하에 능동·수동적으로 움직임을 만들어 치료하는 방법으로 빠른 통증 경감 및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속담 중 '제 팔꿈치를 핥을 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의 문제임에도 주변 도움 없이 해결하기 힘든 경우를 뜻하는데요. 팔꿈치 건강을 소홀히 하다가 속담과 같은 상황이 오지 않도록 평소 팔꿈치에 대한 관심을 자주 기울여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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