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부 미얀마 시인, 장기 적출된 시신으로 돌아와

안재성 / 기사승인 : 2021-05-10 20: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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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반군부 활동을 벌이던 시인이 군경에 끌려간 뒤 장기 없는 시신으로 돌아와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미얀마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사가잉 지역에 사는 시인 켓 띠가 군경에 끌려간 뒤 장기가 적출된 시신이 되었다고 아내가 밝혔다.

▲ 미얀마 군부에 의해 끌려갔다 장기가 적출된 채 주검으로 돌아온 미얀마 저항시인 켓 띠(45). [페이스북 캡처]

켓 띠의 아내는 남편과 함께 지난 8일 남편과 함께 무장 군경에 끌려갔다. 켓 띠는 "그들은 머리를 쏘지만, 가슴 속의 혁명은 알지 못한다"는 시를 쓰는 등 작품을 통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저항해 왔다.

켓 띠의 아내는 "지난 토요일 군경에 끌려가 남편과 떨어져 각각 신문받았다"며 "그들은 다음 날 아침 내게 전화해 몽유와의 병원으로 와 남편을 만나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도착했더니 남편은 영안실에 있었고 장기가 제거돼 있었다"며 "병원 측은 남편의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고 했지만 조작한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켓 띠의 친척들은 시신에 고문당한 흔적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도 "켓 띠는 신문소에서 고문을 당한 뒤 병원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외신들이 사실 확인을 요구했으나 미얀마 군부 대변인은 응답하지 않았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반군부 시위대를 유혈진압하면서 시민 780명이 숨지고, 4899명이 체포됐다. 켓 띠를 포함해 미얀마 시인 최소 3명이 군경에 살해당했다.

미얀마 각계각층에서 '민주화 시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문화계 인사들도 열정적으로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 중이다.

U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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