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1Q 실적 '부익부 빈익빈'…대형사 '웃고' 중소 '울고'

곽미령 / 기사승인 : 2021-05-11 14: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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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1분기 영업익 98억 원…주방가구 매출 30%↑
'호실적' 한샘 영업익 1년새 46.8% 뛴 251억 원 기록
'에넥스' '넵스' '이노센트' 등 중소가구 업체 폐업 위기…건설·주택경기 불황 여파
국내 가구업계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샘은 올해 1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한 반면 현대리바트는 실적이 뒷걸음질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사무용 가구 중소업체들도 실적 악화에 허덕이면서 업체별 '실적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 국내 가구업계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샘 제공]

한샘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8% 늘어난 251억 원, 매출은 12.3% 증가한 5530억 원을 달성했다. 부문별로 온라인이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고, 오프라인 가구(27.9%)가 뒤를 따랐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가구를 꾸미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비대면으로 쇼핑할 수 있는 한샘몰, 한샘닷컴 등 온라인 매출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샘의 최대 라이벌인 현대리바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3.7% 감소한 9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4% 줄어든 3310억 원, 당기순이익은 31.6% 감소한 76억 원을 기록했다.

스마트공장 신규점 확장에 따른 부담이 1분기에 반영돼 실적이 주춤한 모양새지만, 올해 1분기 주방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하는 등 B2C 부문 매출이 4.6% 늘었다.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가구 업체는 실적악화가 이어지며 폐업 위기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B2B 영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경영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B2B 거래가 많은 '에넥스'와 '넵스'가 저조한 실적을 거두며 휘청거리고 있다. 에넥스는 지난해 8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넵스도 1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소가구 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건설경기 침체와 주택경기 불황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매출비중에서 특판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에넥스는 70%, 넵스는 90%에 달한다. 한샘 8%, 현대리바트 20% 수준에 비하면 특판가구 비중이 월등히 높다.

2017년 53만 가구였던 아파트 분양물량이 2018년 18만 가구로 반토막 나면서 특판가구 매출도 덩달아 떨어졌다. 특판가구 매출은 아파트가 분양된 뒤 입주를 마쳐야 발생하는 만큼 2018년에 부진했던 실적이 올해까지 이어지며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소규모 업체 중에는 아예 문을 닫는 곳도 생기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이노센트가구는 최근 인천시에 폐업신고서를 제출했다.

U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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