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는 가라"...정책 홍보에 올인하는 '이재명 지지자 모임'

안경환 / 기사승인 : 2021-05-11 14: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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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의 공격적 면모와 정반대 행보
기본소득, 대선 경선 연기론 등 자체 분석도
"이 지사와 함께 공정사회, 대동세상 열어갈 것"

전국에 60개의 조직을 가지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표적 지지 모임이 벌이는 '이재명 알리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보통 후보자들의 지지 모임이 온라인을 통해 상대방의 약점을 집중 공략하거나 소위 '카더라' 식의 비방⋅비난을 일삼는 '네거티브'가 아닌 오로지 정책홍보에 '올인'하고 있어서다.

특히 추진 정책에 반대하거나 반대 기미가 보이면 단체나 개인 누구를 가리지 않고 대응에 나서는 자신들의 '주군'과 달리, 차분한 정책 홍보를 펼치는 데다 논란의 중심 사안에 대한 의미있는 분석 결과까지 내놔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해온 이 지사와 말을 홍보의 '기치'로 걸고 있는 듯한 팬클럽, '이재명 지지자 모임'(이지모)이 바로 그 곳이다.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에서 이뤄낸 11가지 성과 [이지모 제공]


11일 이지모에 따르면 이지모는 지난해 10월 공식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지난 6일 출범한 대구지부까지 현재 60여 개의 전국 조직과 해외 지부를 가진 단체로 자리 잡았다.

 

회원은 약 3000여 명으로 이 지사 팬클럽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조만간 경기 수원지부도 출범할 예정이다.

 

이들의 기치는 이 지사와 함께 '공정사회, 억강부약, 대동세상' 등을 실천하는 것이다. 특히 지역화폐, 재난기본소득 보편지급 등 이 지사가 민생을 위해 펼친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들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과 경기지역화폐의 효과성 등 각종 정책 홍보를 우선 순위에 뒀다. 또 임대사업자 특혜 폐지, 경기도 농업법인 악용 불법농지투기 27곳 적발 등 이 지사가 SNS에 남긴 정책 제안이나 성과도 실시간으로 홍보 중이다.

 

각 언론에 보도된 자료를 토대로 이 지사가 경기도에서 이뤄낸 대표적 성과도 추려냈다.

 

이지모가 뽑은 이 지사의 대표적 정책성과는 공약이행률 96.1%, 공약이행평가 2년 연속 최우수, 광역단체장 평가 전국 1위, 경기도민 정책 만족도 78%,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긍정평가 80% 등 11개에 이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주요정책 추진 성과 [이지모 제공]


이 지사가 전국 최초로 도에서 추진한 정책 38개도 선정, 홍보 중이다. 예방점검 전담부서 설치, 기본소득 정책 추진, 기획부동산 불법행위 근절 추진,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추진, 경기 극저신용대출, 공정조달시스템 구축 추진, 수술실 CCTV 설치, 비정규직 공정수당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2018년 7월 이 지사가 취임한 이후 올해 3월까지 얻어낸 6개 분야별 추진 성과도 168개로 요약했다.

 

분야별로 보면 먼저 공정부문의 경우 청소 및 현업 노동자 휴게실 확대·개선, 하천·계곡 불법시설 정비 통한 청정계곡 도민환원 등 49개 정책, 평화부문에선 시도지사협의회 남북 지방정부 협의회 구성 제안 및 계풍양묘장 조성사업 유엔 대북제재 면제 승인, 대분전단 살포차단 및 남북긴장완화 등 11개 정책을 각각 꼽았다.

 

이어 환경부문에선 안양 연현마을 인근 공해공장 시민공원으로 조성 등 14개 정책, 복지부문에선 결식아동 급식비 전국 최고수준 인상 등 39개 정책, 경제부문에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등 31개 정책, 안전부문에선 l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통합상활실 시스템 구축 등 24개 정책이 각각 포함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팬 아트 [이지모 제공]


이 지사의 정책 성과를 알리는 데는 단순히 언론보도와 SNS 내용을 퍼 나르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자체 '팬 아트'도 제작, 그 효과성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최근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를 만난 자리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언급한 "주권자를 두려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팬 아트다.

 

때에 따라선 사실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체 팩트체크도 하고 있다. 이들이 팩트체크를 한 이 지사의 정책 중 하나는 포퓰리즘 논란이 불거졌던 기본소득이다.

 

이지모가 민간 정책연구소 'LAB2050'이 만든 국민기본소득제 계산기를 사용, 소득의 변화를 계산한 결과 모든 사람에게 월 30만 원을 지급할 경우 월 소득 1억 원의 고소득층 4인 가구는 연간 2802만 원의 소득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 소득 1000만 원 규모의 4인 가구는 연간 413만 원이, 월 소득 300만 원의 2인 가구는 연간 422만 원의 소득이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모 측은 팩트체크 결과 "고소득층에서만 세금 증가가 나타나고, 나머지에선 모두 소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소득 재분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가 팩트체크한 대선 경선 연기론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 제공]


최근에는 민주당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한 자체 분석자료도 내놨다. 핵심은 대선 경선 연기가 민주당 등 여권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가 여부다.

분석에는 지난 13대부터 18대에 이르기까지 여야 대선후보 선출 일자와 집권 여부 결과가 동원됐다. 분석 결과 13대부터 18대까지 대선 후보를 먼저 뽑은 측이 항상 이겼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13대 대통령 선거의 경우 노태우(민주정의당) 후보는 1987년 6월 10일에 먼저 후보가 됐고, 김영삼(통일민주당)·김대중(평민당) 후보는 같은해 10월과 11월에 후보가 됐는 데, 노 후보가 당선됐다.

또 김영삼(1992년 5월 19일·민주자유당) 후보와 김대중(5월 26일·민주당) 후보가 격돌한 14대 대선에선 김영삼 후보가, 김대중(1997년 5월 19일·새정치국민회의)와 이회창(7월 21일·한나라당) 후보가 맞붙은 15대에선 김대중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16·17·18대 대선도 마찬가지로 노무현(새천년민주당), 이명박(한나라당), 박근혜(새누리당) 전 대통령이 상대측보다 먼저 후보로 선출됐다.

이들은 SNS 상에서 상대 후보측에 대한 비난과 비방을 지양하고 자신들의 지지자에 대한 홍보만 알리는 클린정화 활동도 강조하고 있다. 당내 분열을 막고, 한편으론 이 지사를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함께 가야할 동지들이라는 인식에서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지모 관계자는 "이지모는 오롯이 이재명 지사의 정치 철학과 정책에 뜻을 같이해 자발적으로 모인 단체"라며 "네거티브 없이 이 지사와 함께 공정사회, 대동세상을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PI뉴스 / 안경환 기자 jing@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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