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發 '부동산 책임론'에 정세균 "지자체장은 책임 없나"

김광호 / 기사승인 : 2021-05-11 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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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지지모임 '광화문포럼' 첫 공개 행사 참석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었을 것"
이재명 "관료들 성실하게 미션 수행했는지 의문"
대권행보에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부동산 문제를 두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지사가 정 전 총리에게 '부동산 책임론'을 제기하자 정 전 총리는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와 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


정 전 총리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 후 기자들과 만나 "(관료의) 책임이 당연히 있다.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말을 조심해야하겠다"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정 전 총리의 발언은 이 지사의 부동산 정책 실패 '관료 책임론'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며 "그동안 대통령이 강조하신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하겠다', '평생 주택 공급 방안 강구' 등 말씀에 모든 답이 들어 있음에도 해당 관료들이 신속하고 성실하게 이 미션을 수행했는지 의문"이라고 적었다.

또한 "집권 여당의 개혁 의제들이 관료의 저항과 사보타주에 번번이 좌절돼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표면적으로는 정부 고위 관료들에 대한 지적이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를 저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권 내 차기 대권 주자들을 견제한 글이라는 것이다.

같은날 이재명계 좌장역할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아파트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청년들의 내 집 마련 꿈은 사라져가고 있다"며 "독선적이며 무능한 정책이 누적된 탓"이라고 말해 정 전 총리를 비판했다.

U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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