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최대 보유자는 머스크?…"의혹이 폭락 불러"

안재성 / 기사승인 : 2021-05-11 16: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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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탐사 계획' 도지코인 결제에 "너무 작위적" 비판
"1분에 1만 개 생성…공급 줄이면 가격 상승할 것"
도지코인 가격이 11일 또 폭락해 0.5달러 아래로 내려 갔다.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 최대 보유자"라는 의혹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진단된다.

머스크가 트윗에서 여러 차례 도지코인을 언급했고 본인 소유의 우주 탐사 기업이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한 것 등이 모두 시세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도지코인이 너무 많이 생성되는 점이 가격 압박 요인이라며 공급을 줄이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 최대 보유자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0.5달러를 밑돌고 있다.[트위터 캡처] 

가상화폐 해외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한국시간) 오후 4시 기준 도지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0.5% 떨어진 0.4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20% 넘게 폭락했다가 다소 회복한 모습이다.

9일 0.5달러 선이 깨졌다가 10일 0.5달러대로 회복했던 도지코인은 이날 다시 0.5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시가총액도 615억 달러로 줄어 스텔라에 가상화폐 시총 4위 자리를 내줬다.

이날 새벽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치인 4200달러까지 상승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596원을 나타냈다. 9일 700원대였던 도지코인은 10일 500원대로 내려갔다. 11일 오전 500원대에 머물다가 600원대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했다.

특히 전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에서 머스크 소유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달 탐사 계획에 도지코인 결제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폭락세를 탄 점이 눈길을 끈다.

스페이스X는 내년 1분기 지오메트릭에너지와 함께 '도지-1 달 탐사'라는 이름의 임무에 착수하는데, 지오메트릭에너지가 관련 비용을 도지코인으로 지불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도지코인 가격이 굴러 떨어진 것에 대해 "너무 작위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띄우려는 의사가 노골적이라 투자자들의 불신을 샀다는 지적이다.

당초 투자자들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하던 도지코인은 올해초 머스크의 트윗으로 떴다. 올해에만 도지코인 가격은 1000배 이상 폭등해 한때 가상화폐 시총 4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도지코인 거래량이 2795억7500만 개로 전달의 15배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의 반복된 트윗과 '도지파더' 자칭, TV 출연 미리 알리기, 도지코인 결제 허용 등의 행위가 거듭되면서 오히려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특히 이와 관련해 "머스크가 도지코인 최대 보유자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9일 기준 전체 도지코인의 약 28%를 한 투자자가 보유 중이다. 그는 지난 2019년부터 도지코인을 매수하기 시작해 현재 367억 개를 소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 투자자는 28.061971개의 코인 매수 주문을 수 차례 반복했는데, 머스크의 생일이 1971년 6월 28일이다. 때문에 의혹은 더 커졌다.

마켓인사이더는 "머스크에 대한 존경의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는데, 이미 투자자들은 한 발 더 나아가고 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띄워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파다하다"며 "불신이 커진 투자자들이 도지코인에서 손을 떼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투자운용사 그레이스케일(운용자산 약 56조 원)의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최고경영자(CEO) 배리 실버트는 "도지코인에 숏(매도) 포지션을 잡았다"고 밝혔다.

실버트는 "도지코인을 팔고 비트코인을 사라"고 권하면서 "도지코인 가격이 1달러까지 오르면, 1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자업체 갤릭시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도 "도지코인에 베팅하다가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거꾸로 저가 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가상화폐 애널리스트 로마크립토는 "도지코인은 지난달 0.4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0.16달러로 떨어진 적이 있다"며 "현재 비슷한 패턴으로 보여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도지코인 공급이 줄면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탈 거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도지코인은 발행량이 무제한이라 지금도 1분에 1만 개씩 생성되고 있다. 너무 많은 양이 가격 압박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블록워터캐피털의 마이크 브루셀라 파트너는 "도지코인의 공급이 축소되면, 장기적으로 인정받는 가상화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U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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