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美中 갈등 영향…100대 기업 해외매출 2년째↓

박일경 / 기사승인 : 2021-05-17 10: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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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중국·아시아 지역 매출 가장 큰 폭 감소"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9년 기준 매출 100대 기업의 2016~2020년 연결기준 실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매출이 2019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과 지난해 코로나19 발(發)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 매출 100대 기업 최근 5년 해외매출 실적.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작년 한해 해외 매출을 분기별로 보면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3분기에는 중국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났고 미국도 소비와 고용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3차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5.5%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제외한 자동차·자동차 부품, 에너지·화학, 종합 상사, 철강·금속, 조선·기계, 건설·건설자재 등 주력 업종 대부분이 두 자릿수 감소를 보였다.

전기·전자 업종은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모바일·PC·반도체·이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4.0% 증가해 2019년의 부진한 성장세에서 벗어났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업종은 지난해 2분기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의 생산 중단 사태로 7.1% 감소했다.

에너지·화학은 저유가에 따른 업황 부진과 정제 마진 약세로 26.3% 감소했고, 철강·금속은 수요 산업의 침체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12.1% 줄었다.

▲ 매출 100대 기업 최근 5년 해외매출 실적.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또 지역·국가별 해외매출을 발표하는 매출 상위 20대 기업의 지역별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국·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13.8%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글로벌 생산 거점이자 최대 해외 비즈니스 대상국인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의 지난해 실질 성장률이 전년 대비 6.3%포인트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5.7%p), 일본(-4.8%p)에 비해 큰 감소폭이다.

미국은 작년 3분기부터 경제활동 제한 조치를 완화하면서 경제성장률이 3분기 33.1%, 4분기 3.0%를 기록함에 따라 우리 기업의 매출도 전년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전년 대비 0.6% 감소하는 데 그쳤다. 유럽은 하반기부터 경제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반도체와 자동차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의 배터리 판매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 매출 100대 기업 최근 5년 해외매출 실적.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지난해 해외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한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시장 접근이 개선될 수 있도록 우리 통상당국이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비준·발효,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비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여건 조성 등 적극적인 통상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U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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