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家 '메타버스' 열풍…패션·가구업계 가상공간 입점 러시

김대한 / 기사승인 : 2021-05-21 16: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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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대세 소셜 플랫폼으로 급부상...이용자 80% 10대
미국의 로블록스·네이버Z 제페토 '대표주자'
나이키·MLB·구찌 시장 선점 차원 '조기 탑승'
일룸·에이스침대, 신개념 마케팅수단으로 활용
메타버스(가상현실)가 Z세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대세 소셜 플랫폼으로 급부상 중이다. 유통기업들도 새로운 소비권력인 Z세대를 잡기 위해 신개념 마케팅의 일환으로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다. 

▲ 제페토의 전체 이용자의 80%는 10대다. [제페토 제공]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가 합쳐진 말이다. 지금의 메타버스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융합해 상호작용하는 3차원의 초현실 세상을 뜻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미국의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네이버Z가 출시한 제페토가 있다.

"Z세대 잡아라"…패션업계의 뉴 트렌드 '제페토'

제페토 전체 서비스 이용자의 90%가 해외 이용자이고, 연령대 기준으로 보면 전체 이용자의 80%가 10대다. 현재 글로벌 이용자수가 2억 명에 달한다.

인기의 배경에는 Z세대가 있다. 흔히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Z세대라고 한다. 이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속에 보여지는 자신을 현실의 나 자산보다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업계는 Z세대의 특수성이 메타버스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패션업계도 제페토에 탑승했다. 제페토는 네이버Z가 운영하는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플랫폼이다. 2018년 출시됐으며 얼굴인식 기능을 사용해 자신의 아바타를 제페토 월드에서 생성할 수 있다.

제페토 이용자는 증강현실 안에서 화폐를 벌수도 있으며 제페토의 화폐인 젬을 문화상품권 등을 통해 구매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아바타에 명품 브랜드로 치장할 수 있다. 신규 아이템은 아바타의 멋진 외모를 완성하기 위해 필수다.

현실에서는 구매하기 어려운 명품 브랜드를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제페토에서 구매한 브랜드는 현실 세계에서도 정식 판매되거나 출시될 제품과 동일해 더욱 인기가 높다.

나이키는 제페토 월드에서도 나이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26가지 스니커즈 컬렉션과 패션의류, 볼캡과 비니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브랜드 중에는 F&F(에프앤에프)의 MLB가 입점해 있다. MLB는 최근 글로벌 패션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과 구찌와 콜라보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구찌는 제페토 안에 가상현실 공간인 '구찌 빌라'를 선보여 신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바타가 구찌 빌라에 방문해 구찌 제품을 구경할 수 있다. 또 구찌 빌라의 정원에서 분수쇼를 구경하는 등 게임적인 요소도 결합됐다.

특히 제페토에서는 AR 아바타 의상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할 수도 있다. 제페토 아바타가 입을 수 있는 의상의 경우 하루에만 8000여 개의 신제품이 올라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구찌X제페토 이미지. [제페토 제공]

다가올 미래, 유통가 '신개념 마케팅' 준비

브랜드의 소재가 되는 '클로-셋 커넥트'도 메타버스를 통해 주목을 끌었다. 클로-셋 커넥트는 한국 중소기업·스타트업들 중 하나로 3차원 가상세계를 통해 세계시장을 바로 공략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유명 원단 회사·패션 부자재 회사 100여 곳이 입점했다. 아디다스·나이키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이곳에 접속해 3D(3차원) 영상 제작용 부자재를 사간다.

메타버스를 통해 가상 현실에서 제품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됐다.

일룸·데스커·에이스침대 같은 국내 가구·인테리어 회사는 3D 플랫폼 어반페이스를 통해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의 'VR스트리트' 등에 자사의 가상 아이템을 납품한다. 소비자는 공간의 제약 없이 모든 가상 가구를 메타버스 안에 배치해볼 수 있고 실물 제품도 주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이전부터 가구업계의 주요 관심사 였지만, 최근 코로나19로 공간에 제약이 생기며 더 주목을 받고 있다"며 "가구업계를 넘어 패션, 연예 등 전 분야에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UPI뉴스 / 김대한 기자 kimkorea@u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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